2026 포드 익스플로러 트레머, 비포장 도로 끝엔 힐링이 있었다[이 차]

손재철 기자 2026. 4.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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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캠핑 문화는 이제 ‘어디서 잘 것인가’의 단계를 넘어섰다. 지정된 오토캠핑장을 벗어나 조금 더 깊은 곳, 포장도로 끊기는 지점 너머를 탐색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새로운 트레머 트림. 오프로드 주행 대응력이 우수한 차량이다.

백패킹과 차박의 중간 어딘가, 비포장 임도를 지나 마주치는 계곡 옆 공터에 텐트를 치는 경험, 그 ‘마지막 1km’를 달릴 수 있느냐가 아웃도어 SUV 진짜 실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형 SUV 시장에선 오프로드 돌파 대응력이 우수하고 편안한 주행 안정감을 동시에 지닌 ‘선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포드가 이 기준을 정면으로 겨냥한 라인업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바로 ‘2026 뉴 포드 익스플로러 신규 트림’인 ‘트레머(Tremor)’다.

■ 406마력이 돌파해 진입하는 그 어느 곳

트레머의 심장은 3.0L 에코부스트 V6 엔진이다. 최고출력 406마력, 최대토크 57kg·m. 이 수치는 트레머와 같은 모델을 기반으로 한 ST-라인·플래티넘 트림과 비교해 엔진 자체가 다름을 의미한다.

2026 포드 익스플로러 트레머. 최고출력 406마력, 최대토크 57kg·m을 지니고 있다. 하체 단련도는 동종 모델 중 최상위다.

단순 출력이 높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급경사 비포장에서 필요한 저속 고토크 능력에서 체감 차이가 생긴다는 의미다. 특히 지상고를 약 1인치 높인 차체는 접근각과 이탈각을 개선해 경사로 진입·이탈 시의 간섭을 줄인다. 전작들과 달리 언더바디 프로텍션이 추가돼 자갈이나 돌출 지형이 많은 구간에서 차체 하부를 보호할 줄도 안다. 여기에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all-terrain tires)는 포장도로와 비포장 노면 모두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오프로드 전용 스웨이 바(Sway Bars)와 스프링으로 튜닝된 서스펜션은 울퉁불퉁한 지면을 따라 차체가 과도하게 흔들리는 것을 억제한다. 토르센 리미티드 슬립 리어 액슬(Torsen Limited Slip Rear Axle)은 진흙이나 경사 노면에서 한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을 기계적으로 제어한다.

전방에 설치된 보조 그릴 라이트는 일몰 이후 비포장 구간 진입이나 이른 새벽 출발 시 전방 시야 확보를 돕는다. 캠핑 특성상 야간 이동이 잦은 아웃도어 사용자에게 실용적인 장비다.

■ 험로를 지나면 ‘편안한 실내’가 기다린다

이 같은 ‘트레머’ 트림의 오프로드 역량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것이 불편함의 전제 위에 서있지 않다는 점이다.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 주행 실력도 우수할 뿐 아니라 차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정적인 시트감성과 기능적인 디지털 요소들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실내 레이아웃은 수평적 구조에 기능적인 펑션들을 그룹으로 모아놓은 형태다. 이렇게 셋팅하면 물리적인 버튼들, 터치방식 모두에 조작 편의성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이나 험로 돌파시에 상대적으로 더 직관적으로 유용하다.

시트 크기는 널찍하고, 2열 탑승객의 신체를 잡아줄 수 있는, 인체공학적 구조가 반영됐고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다면체 설계’가 더해진 모습이다. 시트를 이런 식으로 제작하면 장거리 주행 및 험로 돌파시에 안정적이다. 이런 차량 개발 지향성이 극대화된 트림이 ‘트레머’라고 보면 된다.

2026 포드 익스플로러 실내.

예컨대 12.3인치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연동이 운행 내내 편의를 지원한다.

감성적인 드라이빙에 필수인 사운드 재현력도 상급 수준이다. 뱅앤올룹슨의 14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캠핑지 주변의 소음과 무관하게 차 안에서 선명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또 미코 스웨이드 착좌면과 일렉트릭 스파이스 컬러 스티칭이 적용된 실내는 흙먼지를 털고 차에 오른 뒤에도 긴장을 풀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갖췄다. 파노라믹 픽스드 글래스 루프는 산 속 별빛이나 숲 속 전경들을 차 안에서 올려다볼 수 있는 개방감을 더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트레머 파로라마 선루프 개방감.

한편 트레머 2열엔 독립식 캡틴 시트가 올려졌다. 그 만큼 오프로드 돌파 및 ‘모험을 찾아 떠나는 이들’에 대한 장거리 주행 피로도를 낮출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동승자 각자의 공간이 확보되며, 3열으로 이동하는 통로도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질 수 있는 차다.

이 덕에 장거리 이동 시 동승자가 편히 쉬거나, 뒷좌석에서 간단한 짐 정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3열 시트는 폴딩이 가능해 캠핑 장비, 자전거, 카약 패들 등 부피 있는 아웃도어 장비를 실을 때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탑재된 지형 관리 시스템은 일반, 에코, 스포츠, 미끄러운 길 모드, 견인끌기, 오프로드 등 6개 모드를 지원한다. 노면 상황에 따라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 응답성과 구동력 분배가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새롭게 더해진 2026 포드 익스플로러의 트레머 가격은 8850만원. 진정한 ‘선수’의 등장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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