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 답 미리 산 중국인 유학생 적발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을 측정하는 국가 공인 시험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답안이 중국인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사전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16일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 TOPIK 시험장에서 한 중국인 유학생이 주요 키워드를 정리한 쪽지를 보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학생은 중국의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핵심 키워드 등을 수합한 쪽지를 구매해 시험장에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학생은 경찰에 인계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받았고, ‘해당 회차 무효화와 시험 응시 2년 제한’ 처분을 받을 방침이다. 국제교육원은 수사 결과에 따라 별도의 부정행위 심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근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고 TOPIK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 내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교육원은 지난해 중국 SNS를 중심으로 ‘수도권 시험장으로 대리 접수해주겠다’, ‘점수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대리 응시를 제공하겠다’는 등의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브로커의 ID만으로는 대상자를 특정할 수 없는 데다 국내에 체류하지 않을 경우 수사 자체가 어려워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인 응시자는 전체 TOPIK 응시자의 12%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지난해 TOPIK 지원자 56만6665명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만 7만여 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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