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챔피언 등극 선수 있나? 최형찬의 도전

이재범 2026. 4.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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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갑자기 튀어나오는 X팩터처럼,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 그런 것도 따라온다.”

KBL 출범 후 연속 챔피언 등극을 경험한 팀은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의 대전 현대(현 부산 KCC)와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상에 선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두 팀이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998년부터 시작되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신인 선수가 곧바로 연속 챔피언 등극을 경험한 건 모비스의 신인이었던 이대성과 전준범 2명이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을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김영현은 제외했다.

지난 시즌 데뷔해 창원 LG에서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린 최형찬은 이대성과 전준범에 이어 3번째 기록에 나선다.

지난 14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최형찬은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위해 잘 준비하고 있냐고 묻자 “쉽지 않은 기회를 맞이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형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같이 한 팀으로 뭉친다면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의 기대가 크다”고 했다.

LG는 8일 정규리그를 마친 뒤 12일까지 휴식을 가지고 13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최형찬은 “트레이너 코치님께서 휴식을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면서 농구보다 회복에 신경을 썼다. 지금은 공을 만지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를 할 때 고양 소노와 서울 SK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최형찬은 “누가 올라올지 모른다. 경기를 볼 때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형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본다”며 “오늘(14일)도 야간훈련을 하는데 빨리 끝내고 경기(2차전)를 보려고 한다. 보통 따로 경기를 보지만, 같이 운동을 하면 같이 보면서 서로 생각을 나눈다”고 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경기 평균 5분 16초 출전했던 최형찬은 “승부가 결정된 이후 평균 5분 정도 뛰었다. 경험을 해서 좋았지만, 팀에 도움이 못 된 거 같아서 아쉬움이 컸다”며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 이번 시즌 경기를 뛴다면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돌아봤다.

최형찬은 이번 시즌 LG 내에서 정인덕과 함께 54경기를 모두 출전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더 중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형찬은 “내 역할을 충분히 해내야 출전시간이 따라온다. 무조건 뛰는 건 없다. 큰 경기다. 큰 경기에서 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잘 하는 선수는 잘 할 건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X팩터처럼,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 그런 것도 따라온다. 역할을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최형찬의 역할은 수비와 3점슛이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8.5%(40/104)로 준수하다. 3점슛 기회에서는 과감하게 던지는 게 돋보였다.

최형찬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한 방이 필요할 때 자신이 없으면 안 들어간다”며 “정규리그 때 슛을 쏘기도 전에 들어갈 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 자신감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내 스스로 찾아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그런 게 나온다”고 했다.

이어 “슛 자신감은 있다. 내가 공격을 하는 역할이 아니고, 우리 팀에는 득점을 해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완벽한 기회를 보면서 가릴 때는 가리고, 과감할 때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그런 게 아직은 부족하기에 영상을 보며 플레이오프에서 잘 하기 위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면 최소 7경기, 최대 12경기를 치른다.

최형찬은 “제일 좋은 건 지지 않고 경기를 가장 적게 치르는 거다”며 웃은 뒤 “다른 팀이 준비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들도 다 좋은 팀들이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다. 항상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다”고 다짐했다.

LG는 23일 소노와 SK의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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