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와 '기술적 결별'…시스템 분리 완료

윤석진 기자 2026. 4. 16. 10: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발·운영 위탁 관계까지 해소…완전한 독립 운영 체제로 전환
-지분 구조는 유지되지만 기술 축 이탈로 네이버 영향력 축소
사진=뉴스1

일본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수년 간 진행해 온 시스템 분리 작업을 지난달 마무리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추진된 양사 간 '기술적 결별'이 사실상 완료된 것이다. 지분 공유는 이어지나 시스템 분리가 최종 완료되며 네이버의 영향력은 사실상 소멸됐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그간 진행해 온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가 지난달 완료됐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본체뿐 아니라 자회사까지 분리 작업을 마쳤으며, 일본 내에서는 서비스 개발과 운영과 관련된 위탁 관계도 모두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과 개인정보보호 위원회에 분리 진행 상황을 보고해왔다.

라인야후는 회계 감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백업용으로 남아 있는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삭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6월까지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시스템 분리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앞서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네트워크를 분리하는 작업을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스템 분리는 개인정보가 유출 사고가 발단이 됐다. 지난 2023년 11월 네이버클라우드 협력사 PC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입되며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 서버에서 약 52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일본 총무성은 이를 계기로 지난해 3월과 4월 두 차례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이는 한국에서 경영권 침탈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사안은 외교 갈등으로까지 확산되며 지난해 5월 한일 정상회담 테이블에도 올랐다. 일본 총무성은 두 달 뒤 지분 관계 재검토 요구를 철회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그 기술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의존했던 서버·네트워크 등을 별개로 구분해 운영하는 선에서 사태가 봉합됐다.

한편, 라인야후에서 네이버 시스템이 빠진 것을 계기로 라인야후 내 네이버의 입지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영은 소프트뱅크, 기술 개발은 네이버로 이원화돼 있던 역할 분담 구조에서 네이버가 맡아온 한 축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최대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운영사로, 최대 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다. 양사는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