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망이 곧 경쟁력"…삼전·SK하닉, 장기계약 통해 리스크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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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묶는 '이중 안전장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테크와의 장기 공급 계약(LTA)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소재 조달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조달망 다변화와 장기 계약을 병행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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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10배 급등…"가격보다 물량 확보" 전환
SK하닉-MS 수십조 계약 논의…삼성도 LTA 확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처=각 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01057839ekge.jpg)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묶는 '이중 안전장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테크와의 장기 공급 계약(LTA)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소재 조달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글로벌 AI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3~5년 규모의 D램 장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DDR5 기반 D램 공급 계약을 놓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십조원 규모 계약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구글은 삼성전자와도 유사한 방식의 LTA 체결을 추진하며 '메모리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장기 공급 계약을 제안한 배경에는 심화된 메모리 공급난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 수급 불균형이 확대됐고 가격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DDR4 고정거래가격은 1년 새 10배 가까이 뛰었다.
![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 [출처=구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101059198aenf.png)
◆중동 변수에 흔들린 헬륨 공급…조달망 재편 가속
공급 측면에선 중동 리스크가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긴장 고조는 반도체 공정 핵심 가스인 헬륨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헬륨은 웨이퍼 냉각과 식각 공정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공급이 끊길 경우 공정 자체가 멈출 수 있다. 특히 카타르 의존도가 높은 구조상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에어프로덕츠 등 글로벌 가스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헬륨 물량 확보에 나섰다. 동시에 미국, 호주, 알제리 등으로 수입처를 확대하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재고 역시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상태로 단기 수급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은 결국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수요 측면에서는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조달망 다변화와 장기 계약을 병행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한 '다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위기 상황에서는 계약보다 실제 물량 확보가 더 중요하다며 '실물 확보형 조달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헬륨 재사용 기술 등 자립형 공정 확보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진실 무역협회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중동발 충격은 산지 집중과 해상 병목이 결합한 구조적 공급 충격으로 단순 다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불가항력적 상황에서는 계약보다 물량 확보가 더 중요한 만큼 장기 계약 중심에서 실물 확보형 조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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