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불통” vs “무지·무능”…선거판 조기 과열에 정책 실종 우려
[KBS 대전] [앵커]
대전시장 선거 분위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전현직 시장 간 리턴 매치로 대진표가 확정되자마자 후보는 물론 정치권까지 앞다퉈 비방전에 나서고 있는데요.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문은 약속이나 한 듯 두 후보가 동시에 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감사 인사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이장우 대전시장을 직격했습니다.
대전시정에 독선과 불통이 만연하지만, 일류경제도시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경선 결과를 지켜본 이장우 대전시장도 즉각 공세에 나섰습니다.
불과 몇 분 뒤 SNS를 통해 시정 성과에 대한 무지가 우려된다며 최악으로 지탄받은 민선 7기에 시정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정치권도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허 후보의 경선 승리 뒤 첫 일정인 현충원 참배를 겨냥해 과거 불거진 군 복무 회피 의혹까지 소환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근 대전시 인사를 노골적인 '알박기'라고 규정하며 이 시장의 임기 말 인사 폭주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본선 경쟁이 시작되자마자 선거판이 과열되면서 판단 기준이 돼야 할 정책은 실종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진표 확정 뒤 쏟아진 수많은 메시지 가운데 차별화된 민생 공약이나 행정통합 추진 방향 등 정책 대결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권오철/중부대 교양학부 교수 : "지방선거는 대전시의 도시 설계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유권자들은 미래에 대한 제시가 없기 때문에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4년 전에도 두 후보의 대결은 각종 의혹 제기를 넘어 고발전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선거 역시 비방전으로 얼룩지게 될지, 정책 경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유권자들이 지켜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그래픽:박은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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