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판 바비 인형 ‘슈테피’
KBS 2026. 4. 16. 10:00
[앵커]
서구에 아름답고 가녀린 '바비' 인형이 있었다면 동독에는 아름답지만 건강하고 활동적인 '슈테피' 인형이 있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으로 10억 개 이상 팔리며 사랑받은 서구의 '바비' 인형.
그런 바비 인형에 맞서 동독에도 자신들만의 대표 인형이 있었습니다.
바로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슈테피' 인형입니다.
[다니엘라/슈테피 수집가 : "슈테피는 늘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약간 도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바비와 달라요."]
1960년대 동독 발터스하우젠 지역의 한 장난감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슈테피는 생산자의 딸 이름에서 유래했는데요, 바비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추구하는 가치는 달랐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날씬한 바비와 달리, 슈테피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동독 여성상을 지향했습니다.
[마르티나 : "바비처럼 마르지 않았죠. 바비는 꼬챙이 같았잖아요. 어렸을 때 이걸 늘 가지고 놀았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당시 돈으로 11도이치마르크, 유로화 가치로는 약 5.6유로 수준이었던 슈테피 인형은 오리지널 포장까지 있다면 현재 약 1000유로까지 나가며 희귀성 높은 수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월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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