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윤 전 대통령 만나고 구치소 돌아와 많이 울어”

문경근 2026. 4. 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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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양측을 모두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9개월 만에 맞대면한 법정 상황과 뒷얘기를 전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태균으로부터 합계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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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왼쪽) 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김건희 여사. 서울중앙지법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양측을 모두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9개월 만에 맞대면한 법정 상황과 뒷얘기를 전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그들도 부부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4일 윤 전 대통령의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거론한 뒤 이튿날 본인이 김 여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여사님께서는 ‘어제 증인 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글은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흑백 프레임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려는 미디어의 속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이전에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다”라고 했다.

그는 “여사님께서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님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며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셨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고 약 40여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그 긴장감은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르게 할 만큼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재판에 동시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으나 증언을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선 순간부터 계속 김 여사를 응시했고,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친 뒤 자리에 앉자 김 여사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태균으로부터 합계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과 명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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