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된 유류할증료... 뉴욕 왕복 112만원

한예나 기자 2026. 4. 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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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월분 역대 최고로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의 5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유류 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등락에 따라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16일 대한항공은 다음 달 국제선 유류 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최대 56만4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유류할증료는 단계별 구조에 따라 책정되는데, 이번 5월 요금은 현행 체계상 적용 가능한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전쟁발 고유가 여파가 일부 반영된 4월 유류 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최대 30만3000원이었다.

유류 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 가격은 4월분 책정 당시 배럴당 137.22달러였는데, 5월분에는 214.71달러까지 올랐다. 전쟁 전에는 배럴당 85달러 수준이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이에 따라, 인천 출발 기준 칭다오·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에는 7만5000원이 적용되고, 뉴욕·시카고 등 장거리 노선에는 56만4000원이 부과된다. 뉴욕 노선의 경우 왕복으로 유류 할증료를 112만8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11만 5500원이었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미 지난달보다 유류할증료가 소폭 올라있지만, 조만간 여행을 계획한다면 5월보다는 이달 발권하는 것이 유리하다. 항공권 발권 이후 유가 변동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거나 내려도, 항공사는 차액을 추가로 받거나 환급하지 않는다. 항공권을 환불할 경우에는, 취소 수수료와는 별도로 유류할증료는 반환된다.

이날 아시아나항공도 5월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소 8만5400원~최대 47만6200원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4월(최소 4만3900원~최대 25만1900원)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역대 최대 상승폭”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저비용항공사)도 유류할증료는 공지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류할증료 급등이 항공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일부 여행객들은 출국 시기를 늦추거나 단거리 노선으로 수요를 옮기는 등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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