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스쿨’서 AI 현장실무교육… 취업 후 “경력직 같은 신입” 평가[‘청년도약 프로젝트’ 현장을 가다]
2021년부터 총 3900명 수료
취업률 60%… 그룹사 채용도
버스노선 경로 최적화 등 실무
현직 전문가들이 직접 코치로
비전공자도 전문가 수준 육성

판교=김성훈 기자
“KT 에이블스쿨에서 받았던 교육이 실무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KT 판교 사옥에서 만난 최다인(25) 씨는 “최소한의 코드로 앱을 만드는 방식인 로코드나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본적 원리·구조를 알고 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블스쿨 4기 수료생인 그는 현재 KT 정보보안실 소속 전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5기 과정을 우수하게 마친 정창민(33)·윤수진(26) 씨도 KT CS의 고객본부 사원으로 입사했다. 전산직 공무원 출신인 정 씨는 “공직에 있을 때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꿨지만, 관련 경력은 전무했다”며 “에이블스쿨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경험을 하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다양한 현업 경험을 들으며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다는 점이 에이블스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KT의 전국 단위 AI·디지털전환(DX) 직무 교육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견인하며 취업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준생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현재 9기까지 누적 3900명 이상의 AI 인재를 양성했다. 교육은 전액 무상으로 제공되며,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수료 후 취업률은 60%에 달한다. KT는 이 가운데 20% 이상을 그룹사에 직접 채용하는 등 연계 선순환 구조도 정착시켰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5개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생에게 AI 실무 역량을 검정하는 AI 능력시험 ‘AICE’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등 구직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돼 있다.

에이블스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양질의 현장 실무 교육에 있다.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문제 해결 역량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KT의 현직 전문가들이 학습 방법 외에도 실무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까지 직접 코칭한다. 비전공자도 과정을 수료하면 디지털 분야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수천 KT 인재실 대외교육팀장은 “DX 트랙의 경우 절반 이상이 문과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선 개발자 1명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려면 기술영업직이 최소 10명은 필요하다”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플랫폼을 제안할 수 있는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돼 문과 출신이라도 수료 후 기업이 필요로 하는 DX 컨설턴트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하루 8시간 6개월에 걸쳐 교육을 받는다. 특히 총 8회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는 데 방점이 찍혔다. 서울시 버스 노선 경로 최적화를 위한 AI 접목,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한 미세먼지 농도 AI 예측 및 경보 분류 서비스 등 모두 KT 현업에서 직접 수행했거나 추진 중인 과제들이 중심이 된다.
프로젝트는 교육 과제를 넘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교육생들이 개발한 위성사진 기반 도로정비 서비스를 구체화해 천안시의 사업화로 연계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비전 AI가 횡단보도·과속방지턱·차선 등 노면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훼손 상태를 학습해 유지·보수가 필요한 곳을 자동 판별하는 기술이다. 그간 도로 노면을 육안으로 점검해온 천안시는 에이블스쿨 교육생의 아이디어를 품고 효율적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은 다양한 수상 실적을 쌓으며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4회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총 51개 팀 200여 명의 교육생이 국내 유수 AI 경진대회와 공모전에 도전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김 팀장은 “에이블스쿨 수료생은 ‘경력 같은 신입’ ‘협업하는 직원’이라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며 “이는 난도가 높은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를 동기들과 함께 수행하며 체득한 결과로,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담당자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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