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 동행자는 사라지고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불길해도 키스정도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진영의 신작 소설 '나의 낯선 동행자'는 퇴사 뒤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여성이 낯선 남성과 함께하는 여정을 담았다.
현대문학이 펴낸 이 작품은 낭만적인 스페인 풍광 뒤로 번지는 불길한 기운과 의심, 불안을 치밀하게 밀어 올린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 소설은 퇴사한 29살 혜성이 스페인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시작한다.
김진영은 2018년 '마당이 있는 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괴물, 용혜', '여기서 나가' 등을 써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나의 낯선 동행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NEWS1/20260416091100971jyoi.jpg)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진영의 신작 소설 '나의 낯선 동행자'는 퇴사 뒤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여성이 낯선 남성과 함께하는 여정을 담았다. 현대문학이 펴낸 이 작품은 낭만적인 스페인 풍광 뒤로 번지는 불길한 기운과 의심, 불안을 치밀하게 밀어 올린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 소설은 퇴사한 29살 혜성이 스페인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시작한다. 직장에서의 성희롱과 괴롭힘, 연인과의 이별까지 겹친 혜성은 상처로부터 도망치지 않기 위해 전 재산의 절반을 털어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여행의 출발부터 어긋난다. 유럽 여행 카페를 통해 구한 동성 또래 동행자 지효가 바르셀로나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다. 지효가 전달한 예약 확정서가 있는데도 호텔 예약은 취소됐고, 혜성은 이미 숙박비 절반을 입금한 상태다.
늦은 밤 낯선 거리에서 오갈 데 없어진 혜성 앞에 한국인 남성 길우가 나타난다. 길우는 사연을 캐묻지 않고 혜성을 도우며 지효가 비운 자리에 동행자로 들어온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여정은 설렘과 경계가 맞물린 채 이어진다.
소설의 무대는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라나다, 마드리드로 이어진다. 사그라다파밀리아대성당, 안달루시아의 볕, 오렌지 나무 향, 플라멩코 선율, 알람브라궁전 같은 풍경은 여행의 낭만을 키우지만 그만큼 혜성의 불안도 짙어진다.
혜성은 길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싶어 하면서도 너무 빨리 그를 좋아하게 될까 마음을 다잡는다. 로맨스처럼 보이는 순간마다 알 수 없는 불길함이 번지고, 지효와 길우를 둘러싼 의심은 점점 더 깊어진다. 작품은 이 미묘한 심리의 흔들림을 끝까지 붙든다.
특히 혜성이 길우와 입을 맞춘 뒤 "이건 혜성이 꿈꾸던 여행의 모습도, 기대했던 로맨스도 아니었다"고 깨닫는 대목은 이 소설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달콤함과 공포가 한 장면 안에서 엇갈리고, 방향을 잃은 마음이 서스펜스로 바뀌는 순간이다.
김진영은 2018년 '마당이 있는 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괴물, 용혜', '여기서 나가' 등을 써왔다. 장편영화 '미혹'을 연출한 영화감독이기도 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의 심리 변화와 인간관계 안의 공포에 집중한다.
'나의 낯선 동행자'는 여행이 지닌 낭만과 위험이라는 두 갈래 가능성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결말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안심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 번의 여행이 끝나고 일상이라는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며, 가장 낯선 동행자가 어쩌면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일 수 있다는 질문을 남긴다.
△ 나의 낯선 동행자/ 김진영 지음/ 현대문학/ 1만5000원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애마부인' 안소영 "촬영 차량 팔당댐 추락, 다들 '죽었다' 통곡"
- 맹승지 "밑가슴 비키니 사진, 7200만 광클…'노는 애' 보일까 클럽 안 간다"
- 정지영 감독 "조진웅 바로 은퇴할 줄 몰랐다…주로 집콕, 점심 제안도 거절
- 화사 "알몸으로 가습기 옮기다 2도 화상"…아찔 상황 고백
- 머슴 구하세요?…"시급 1만3000원, 아이 하원·요리·목욕·병원까지" 뭇매
- KCM, 15년 만에 첫째 딸 공개…"바로 연예인 데뷔해도 될 미모"
- 마흔 독신 파티인데 축의금?…계좌번호 찍힌 초대장에 '술렁'
- 등굣길 실종 후 산속 주검 11세 日초등생…범인은 양아버지였다
- 코인 리딩방 사기 전재산 잃은 아내, 시녀 취급한 남편…"안락사 알아봤다"
- 강원도 '60만원 수학여행' 결국 취소…"추억 빼앗겼다" vs "주최 측 꿍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