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韓 50만달러 지원에 미스 이란 ‘작심 발언’

한국에서 모델, 배우 등으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가 이란에 대한 한국의 인도적 지원 결정을 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호다 니쿠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며 “그 돈이 1달러라도 일반 시민에게 가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은 47년 동안 이 정권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왔고, 스스로는 없앨 수 없는 독재 정권을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피해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며 “이란 사람들은 돈이나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 정권에 어떤 지원도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 어떤 지원이라도 이 정권에 들어가면 결국 무기로 돌아온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돈이 국민들에게 실제로 닿겠나”라고도 했다.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이후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니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로 이란 반정부 시위의 참상을 전하고 이란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이란에 총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4일 “우리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따라 이란에 총 5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외교부 장관의 대(對)이란 특사 파견 중 나온 것으로, 이란과의 협의에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한국이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건 지난달 레바논(200만달러 규모)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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