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투표 의혹·득표율 미공개 논란…민주 공천 시스템 ‘잡음’

광주일보 2026. 4.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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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동응답(ARS) 대리투표 논란으로 두 곳의 경선이 중단된데 이어 당내 경선 득표율 결과 비공개, 후보별 가감산 적용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선관위가 대리투표 정황을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중앙당은 즉시 장성군수 경선을 중단하고 중앙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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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화순 지자체장 경선 대리 투표 정황에 중단…선거 때마다 재발
경선 결과 놓고 곳곳 재심 청구…시민단체, 부적격 인사 퇴출 요구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동응답(ARS) 대리투표 논란으로 두 곳의 경선이 중단된데 이어 당내 경선 득표율 결과 비공개, 후보별 가감산 적용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장성군 삼계면 한 경로당에서 ‘대리 투표’ 정황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입수, 일부 주민이 휴대전화 10여 대를 확보해 여론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소유주를 식별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자동응답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웃이 고령인 점을 감안, ARS 투표를 대신 해주려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가 대리투표 정황을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중앙당은 즉시 장성군수 경선을 중단하고 중앙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했다.

화순에서도 대리 투표 제보가 접수되면서 경선이 중단됐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14일 화순군 한천면에서 한 주민이 이웃들의 휴대전화를 걷어 민주당 경선 자동응답(ARS) 투표를 대신했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경선 중단을 결정했다.

당초 민주당 전남도당은 16일 자정께 여수시와 무안군, 담양군, 완도군, 장성군, 화순군, 장흥군 등 7개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경선 중단 조치에 따라 무안과 완도·담양·장흥군 등 4곳의 결과만 발표하기로 했다.

도당은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방식으로 권리당원 50%, ARS 방식의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ARS 조사에서 대리 투표 의혹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는 데 있다. ARS 방식은 직접투표 대비 적은 경선비용과 즉답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대리투표 의혹이 터져나오는 만큼, 당 차원의 방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대리 투표를 막으려면, 적발 시 추후 후보자 등록 금지와 같은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경찰, 선관위 등과 함께 경선일자에 경로당 등 대리투표 가능성이 큰 곳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선 결과 미공개 결정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선 득표율 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조처이지만, 탈락 후보와 당원들을 중심으로 경선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 적용되는 후보자별 가감점도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실제 광산구청장 경선에서 탈락한 박수기·차승세 예비후보는 박병규 후보의 권리당원 신규 모집 과정에서 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또 북구청장 경선에서 탈락한 정다은 예비후보는 결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용돼야 할 가산점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의 제기와 함께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날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민주당 공천에서 즉각 배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명단을 보면, 상습적인 하위 등급 기록자나 사법 리스크로 행정 공백을 초래한 인사들조차 ‘청렴 기준’ 없이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청렴도가 외면당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제시하며 청렴도 3.5등급 이하 후보들의 공천 배제를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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