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나는 왜 산에 가야만 하는가? 자연에 심취한 고질병일까?

주영일 전문기자 2026. 4. 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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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② 나는 왜 산에 가는가?

퇴계 이황, 자연사랑 심취 천석고황 [泉石膏肓] 노래하다
퇴계 이황 선생은 천석고황 [泉石膏肓] 을 찬연하게 노래 했다. 산수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 정도에 몰두하여 마치 고치기 어려운 깊은 병과 같다는 천석고황, 자연을 사람하는 사람만이 아는 특권이리라. 

[<사람과 산>  주영일 전문기자]   나는 왜 산에 가는가? 나는 왜 추운 겨울철에도 산에 가는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센 바람이란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바람 소리의 환상곡을 듣기 위해서 백두대간과 정맥으로 이어지는 산군 속으로 틈만 나면 찾아가는 것이리라. 하산하여 안정된 땅위의 세상으로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나갔건만 하늘의 바람 환상곡은 여전히 귓전을 은은히 울리고 있다.

이 내 몸은 두둥실 공중 부양되어 하늘을 나는 듯 착각에 빠져 들어간다.  땅 위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산 능선 위의 하늘에는 무엇이 있는가? 하늘에는 무질서와 질서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한 거센 바람은 거대한 구름 무리들을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비도 내리게 하며 통제가 안 되는 불량배?이다.

심술이 날 때에는 거대한 구름들을 충돌하게 하여 천둥 번개도 만들어 내는 무질서의 주역이다. 하늘에는 태양과 달이 어김없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규칙적으로 주행하며 우리에게 빛과 생명의 호흡을 제공해준다.

밤이면 밤하늘의 별들도 북극성을 중심으로 규칙적으로 흐트러짐없이 얌전히 돌고 있다. 질서 정연한 변함없는 우주의 섭리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왜 산에 가는가?
당신은 왜 산에 가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산행을 하다가 아랫쪽 마을이나 도시(속세)를 내려다 보면  마음이 홀가분 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산 능선 위의 하늘과 하늘 아래 산 능선 위에는 앙상한 가지의 수많은 초목들이 애처로이 하늘을 향하여 뻗어있다.

왜일까?

뿌리는 땅속으로 향하여 깊이 뻗어나가며 존재의 중심을 잡고 있으며 가지들은 하늘을 향하여 양팔을 펼치며 무엇을 구걸하듯 애걸 복걸하는 모습의 자태들이다. 이들의 생태계는 하늘 세상의 지배와 통제를 받으며 생존하고 있다.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산 능선위 하늘의 세계에서는 나약한 인간들이 살 수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하늘 아래 산 능선 위에서도 인간들은 생존하기 어렵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토록 산에 오르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일까?

그 깨달음의 답을 얻기 위하여 얼마나 산에 가야 하는가?

그 깨달음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것일까?

글.사진 주영일 전문기자  ㅣ (사) 한국 산악회 평생 회원 · 상임 이사 역임 · 현 자문위원 한국 산악 연수원 등산학교 암빙벽 강사 역임 / 산악 연수원 동문회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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