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안 했는데 벌어졌다”… 16일, 선거판은 이미 균열 국면

제주방송 김지훈 2026. 4. 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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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6일, 선거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선거를 두고 한쪽은 이미 달리고 있고, 다른 한쪽은 아직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같은 시점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진입 속도에서 이미 차이가 벌어진 상태"라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선거 구도 자체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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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끝낸 민주당, 곧바로 선거 체제 전환
국민의힘은 후보 공모 반복… ‘출마 기피’ 겹쳐

6·3 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6일, 선거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판세는 먼저 움직였습니다.
누가 더 나은 후보를 내느냐보다, 누가 먼저 선거에 들어왔느냐가 흐름을 가르고 있습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주요 지역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구성을 끝내지 못한 채 공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선거를 두고 한쪽은 이미 달리고 있고, 다른 한쪽은 아직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 후보를 정한 순간, 선거는 다음 단계로

민주당은 서울·경기·부산 등 핵심 지역에서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대구와 경남까지 대진표를 세우며 전국 구도를 빠르게 정리했습니다.

오는 18일 제주도지사 후보까지 확정되면, 광역단체장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이 시점에서 선거의 성격이 바뀝니다.
누가 나올지를 놓고 경쟁하던 국면에서, 어떻게 이길지를 설계하는 국면으로 넘어갑니다.

조직을 정비하고 메시지를 쌓을 시간이 확보되며, 민주당은 이미 그 시간대 위에 올라섰습니다.


■ 공천이 늦어지면, 선거 자체가 지연돼

국민의힘은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추가 공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공천 일정도 함께 밀리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천 지연은 단순히 속도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선거 자체가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후보가 정해지지 않으면 조직도, 메시지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간은 흐르지만 선거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 지지율이 만든 ‘출마 기피’ 구간

여론 흐름 또한 이 간격을 더 벌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국 18%, 서울 1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후보 개인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공천 경쟁이 아니라 출마 자체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해석도 더해집니다.

출마를 망설이는 사람이 늘어나면, 후보군은 줄어듭니다. 후보군이 줄어들면, 공천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지도부 공백까지… 결정이 멈췄다

당 내부 상황도 선거 준비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장 교체에 이어 장동혁 대표의 미국 출장까지 겹치면서 지도부 공백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공천 의사결정이 지연되자 내부 비판도 공개적으로 분출됐습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공천 의결 지연을 두고 지도부를 비판하며 갈등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목요일(16일)이라도 남은 최고위원들이 후보자 공천을 심의·의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시간을 잃고 있습니다.

■ 16일, 이미 다른 궤도에 올라선 선거

이번 지방선거는 같은 시점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한쪽은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를 설계 중이고, 다른 한쪽은 후보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집니다. 선거는 준비된 만큼만 속도를 내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진입 속도에서 이미 차이가 벌어진 상태”라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선거 구도 자체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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