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올타임 레전드’ 김정은, 마지막 춤을 마치고 무대를 떠나다

김성욱 2026. 4. 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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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막을 내렸다.

김정은(179cm, F)은 이번 시즌 시작 전 마지막 '1년 더'를 선언했다.

이렇게 김정은의 마지막 시즌은 막을 내렸다.

김정은의 마지막 1년은 분명 하나은행의 성장에 의미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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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막을 내렸다.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부천 하나은행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53-58로 패했다. 하나은행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 도전이 좌절됐다. 동시에 김정은의 ‘라스트 댄스’도 마침표를 찍었다.

김정은(179cm, F)은 이번 시즌 시작 전 마지막 ‘1년 더’를 선언했다. 은퇴의 기로에 섰지만, 최고참으로서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친 팀 성적에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에, 풍부한 경험의 베테랑이 더욱 필요했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쳤지만, 팀의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다. 1위와의 게임 차도 단 1경기에 불과했다.

물론 김정은이 예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긴 힘들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도 승부처 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WKBL 역대 최다 출전’과 ‘WKB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거머쥐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파란은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1차전에 승리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하나은행의 경험 부족이 시리즈 내내 드러났다. 이를 메우기 위해 김정은의 출전 시간이 정규리그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다만, 공수 모두에서 에너지를 쏟아내긴 어려웠다.

이날 4차전에서도 김정은은 29분 52초를 소화했다. 특히 4쿼터 10분을 모두 뛰었다.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김정은은 끝까지 코트 위에서 싸웠다. 다만 전설의 마지막 춤사위가 홈이 아닌 원정이었다는 점은 아쉬울 따름이었다.

경기 후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도 김정은을 향해 “그동안 희로애락이 많았을 것이다. 굴곡진 농구 인생 수고 많았다. 오늘 하루까지만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를 생각했으면 한다. 이러한 레전드 선수들이 농구계에서 성장해 줬으면 한다”라며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렇게 김정은의 마지막 시즌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녀의 ‘라스트 댄스’가 남긴 의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은 김정은과 함께 창단 후 최고 성적을 썼고, 젊은 선수들은 베테랑의 책임감과 헌신을 가까이에서 배웠다. 김정은의 마지막 1년은 분명 하나은행의 성장에 의미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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