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 재능, 어찌하리…‘봄 농구’서 다시 깨어난 최준용 “지는 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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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도 같은 마음이지만, 지는 게 너무 싫어요."
그는 "사실 전적이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다(웃음).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항상 재미있다. 정규시즌도 같은 마음이지만, 지는 게 너무 싫다. 뭔가 더 끓어오르는 느낌이 있다. 팬들도 많이 오시지 않나. 선수들도 에너지가 더 나온다"고 말했다.
이렇게 '악마의 재능'이 이번 '봄 농구'에서도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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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홍성한 기자] “정규시즌도 같은 마음이지만, 지는 게 너무 싫어요.”
이래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악마의 재능'이다. 무대가 커지면 커질수록 존재감이 더욱 선명했다.
부산 KCC 최준용(31, 200cm)이 ‘봄 농구’를 맞아 다시 살아나고 있다. 15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해 2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KCC는 105-97로 승리,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된 명승부였다. KCC는 전반을 58-4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순조로운 흐름 속에 후반을 맞이했지만, 3쿼터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에게 고전, 한 쿼터에만 37점을 내주며 73-80으로 역전을 허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 그러나 KCC에는 ‘악마의 재능’ 최준용이 있었다. 허웅과 함께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뒤집었다. 결국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결과를 갈랐다.
이로써 최준용의 통산 플레이오프 전적은 25승 6패가 됐다. 승률은 80%를 넘는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허훈 역시 이 수치를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참고로 허훈의 통산 플레이오프 전적은 16승 21패다.

단순히 전적만 좋은 것이 아니다. 31경기에서 평균 12.9점 3점슛 1.6개(성공률 33.6%) 4.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평균 37분 42초를 소화하며 18.5점 7.5리바운드 4.0어시스트 1.5스틸을 올렸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22경기 출전에 그쳤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그렇다면 최준용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사실 전적이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다(웃음).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항상 재미있다. 정규시즌도 같은 마음이지만, 지는 게 너무 싫다. 뭔가 더 끓어오르는 느낌이 있다. 팬들도 많이 오시지 않나. 선수들도 에너지가 더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SK 시절에는 애런 헤인즈가 있었고, 2년 전에는 허웅과 라건아가 잘해줬다. 좋은 동료들을 만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운도 따랐다”며 “물론 지금 동료들의 능력도 뛰어나다. 사실 허훈도 조금 더 편하게 농구를 하려고 이적했는데, 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웃음).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악마의 재능’이 이번 ‘봄 농구’에서도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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