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가야X, 조센징!" 택시기사 폭행한 일본인…다음 날 출국

허경진 기자 2026. 4.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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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를 내지 않은 일본인 손님에게 한국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는 택시기사의 제보가 1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일본인 손님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경찰 조사 다음 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보자는 지난 5일 밤 9시쯤 잠실 석촌호수에서 한 일본인 커플을 태웠습니다.

이들은 우버앱으로 택시를 불렀고 명동역 3번 출구를 도착지로 설정했는데요.

그런데 명동역 3번 출구에 도착하자 일본인 남성은 번역기를 돌려 "여긴 내 목적지가 아니다"라며 택시요금 19100원을 안 내고 여성과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제보자가 따라 내려 돈을 요구했지만, 일본인 남성은 일본말로 바보를 의미하는 "빠가야X"라고 욕을 하며 그냥 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제보자가 일본인 남성의 옷자락을 붙잡자 "에르메O! 에르메O!"라면서 명품 이름을 외치며 왜 만지냐는 식으로 화를 내더니 제보자를 발로 차며 폭행했다고 하는데요.

제보자가 일본인 여성의 핸드백 줄을 잡자 일본인 남성은 또 "에르메O! 에르메O!"를 외치며 제보자를 발로 차고 뺨까지 강하게 때렸습니다.

일본인 남성은 제보자를 향해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X"이라며 욕했습니다.

결국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한국인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이 번역기로 일본인 남성과 대화를 나눴는데 남성은 "일본에서는 목적지에 못 가면 돈을 안 내도 된다"면서 "일본에서는 내 여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때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여긴 한국이고 한국 법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일본인 남성은 "일본 사람이니까 일본법을 따를 거다. 난 잘못한 게 없고 미안하지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택시요금을 요구하자 일본인 남성은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제보자의 얼굴에 탁 던졌는데요.

제보자는 돈을 안 받겠다고 거절했습니다.

제보자는 일본인 남성을 바로 고소했지만, 일본인 남성은 다음 날 오전 바로 출국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저 사람을 출국 못 하게 막을 수 없어서 보내줘야 한다"면서 "흉악범이 아닌 이상 잡아둘 명분도 없고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출국 금지는 사형이나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중대 범죄 혐의가 있어야만 요청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이 그 정도 수준의 중대 범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경찰은 일본인 남성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해당 사건이 기사화됐는데 택시비를 더 받으려고 빙글빙글 돌다가 맞았다는 등 허위 댓글을 보고 속상했다"면서 "당시 석촌호수 벚꽃 축제 기간이라 택시요금은 합리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일본인이 다시는 한국 땅을 밟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외국인을 상대로 택시기사가 쌍방폭행을 저질렀다는 논란이 생길까 봐 그냥 맞기만 했는데 사건반장을 통해 제대로 해명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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