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인프라 피해 규모 86조원... 복구에 최소 2년 걸려

윤재준 2026. 4. 1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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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되면서 그 피해 규모가 최대 580억달러(약 86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쟁 시작 이후 이란은 인근 걸프 협력국들의 석유·가스 생산 시설과 정제소, 파이프라인을 공격했으며,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이란 내 천연가스 및 석유화학 시설을 정밀 폭격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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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9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은 바레인 시트라섬의 정유 시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되면서 그 피해 규모가 최대 580억달러(약 86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쟁 시작 이후 이란은 인근 걸프 협력국들의 석유·가스 생산 시설과 정제소, 파이프라인을 공격했으며,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이란 내 천연가스 및 석유화학 시설을 정밀 폭격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시설 복구에 드는 순수 수리비만 최소 340억달러(약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국가별로는 직접적인 폭격을 받은 이란의 인프라 피해가 가장 컸으며, 복구 비용은 약 190억달러(약 28조원)로 예상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총 8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비롤 총장은 특히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라며 "과거의 분쟁들과 달리 시설 자체가 완전히 파괴된 경우가 많아 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파손된 시설을 수리하고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전쟁으로 카타르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8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스 가스 단지를 폭격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카타르 전체 가스 수출의 17%를 담당하는 생산 라인 두 곳이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피해로 인해 약 200억달러(약 30조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시설 정상화까지는 최장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은 카타르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정유 시설과 송유관도 공격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현재 일부 시설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향후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최종 복구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스타드의 공급망 애널리스트 카란 사트와니는 "대규모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장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체에 극심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부 시설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향후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최종 복구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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