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비트코인 ETF 진출…'월가의 암호화폐 길들이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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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비트코인 관련 ETF를 기초자산으로 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로, 시장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되는 대신 하락 구간에서는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블랙록은 올해 초 비트코인 옵션 수익형 ETF를 신청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옵션 기반 ETF 전략을 강점으로 하는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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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매도 기반 '월 수익형' 상품 변동성 완화 노려
월가, 암호화폐 대중화 위한 '저위험 노출' 경쟁 가속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골드만삭스 글로벌 본사 앞에 한 사람이 서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552778-MxRVZOo/20260416062617312fjfz.jpg)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옵션 매도를 통해 월간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앞세워 변동성을 낮춘 상품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한 투자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직접 나서는 첫 사례다.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뿐 아니라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 관련 ETF를 기초자산으로 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로, 시장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되는 대신 하락 구간에서는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보편화된 전략이다. 옵션 수익형 ETF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거스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유형 ETF의 운용자산 규모는 1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가 주요 금융사들도 잇따라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라운드힐 파이낸셜은 이미 2024년부터 유사 상품을 운용 중이다. 특히 블랙록은 올해 초 비트코인 옵션 수익형 ETF를 신청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 상승 기대는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의 최근 발언도 이 같은 변화와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2월 한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존의 회의적인 입장에서 다소 유연한 태도로 선회했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이번 진입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제도권 금융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인 에드먼슨 TMX 베타파이 애널리스트는 "대형 투자은행의 참여는 디지털 자산 투자 정당성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여전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하는 등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일정 부분 손실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급격한 하락 국면에서는 방어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옵션 기반 ETF 전략을 강점으로 하는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골드만삭스가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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