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포트] 지옥행 열차에 탑승했던 숀 롱? 천국으로 향한 숀 롱!

손동환 2026. 4.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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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208cm, C)이 ‘지옥행 열차’를 맛봤다. 그러나 결국 ‘천국’으로 향했다.

부산 KCC는 지난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원주 DB를 105-97로 꺾었다. 적지에서 2승을 챙겼다. 1승만 더 하면, 4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숀 롱은 2024~2025시즌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다. 게이지 프림(205cm, C)과 함께 뛰었기에, 긴 시간을 뛰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에서 평균 출전 시간 대비(19분 52초) 높은 평균 득점(15.1점)을 기록했다. 평균 리바운드(7.3개)와 평균 공격 리바운드(3.2개)도 적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9분 37초 동안 16.7점 5.3리바운드(공격 4.0)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페인트 존 득점 성공률이 약 66.7%(경기당 6.0/9.0)에 달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2025~2026시즌을 부산 KCC 소속으로 보냈다. 2025~2026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21.3점 10.8리바운드(공격 3.9) 2.0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KCC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숀 롱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 26점 10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점슛 11개 중 1개 밖에 놓치지 않았다. KCC한테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안겼다.

숀 롱은 탑에서 핸드-오프 플레이를 했다. 허웅(185cm, G)과 2대2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림 쪽으로 침투하지 못했다. 탑으로 빠진 후, 3점을 던졌다. 노 마크 찬스였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숀 롱은 그 후 림 근처로 침투했다. 엘런슨과 몸싸움을 계속 했다. 엘런슨을 부담스럽게 했다. 동시에, 자신에게 DB 수비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허훈(180cm, G)이나 최준용(200cm, F)이 빠르게 밀었다. 숀 롱은 트레일러를 소화했다. 최준용의 절묘한 노룩 패스를 투 핸드 덩크로 마무리. KCC를 8-4로 앞서게 했다.

KCC가 턴오버를 범했지만, 숀 롱은 루즈 볼에도 몸을 날렸다. 숀 롱이 볼을 살리자, KCC가 손쉽게 찬스를 형성했다. 비록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숀 롱의 의지는 분명 놀라웠다.

숀 롱은 그 후에도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1쿼터 종료 4분 40초 전에는 앨리웁 투 핸드 덩크를 작렬. KCC와 DB의 간격을 ‘10(18-8)’으로 벌렸다.

숀 롱의 존재감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DB의 턴오버를 자신의 볼로 만든 후, 단독 속공. 그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KCC의 텐션을 더 높였다.

숀 롱은 페인트 존에서 의욕적이었다. 그렇지만 마음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고,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를 지켜본 이상민 KCC 감독은 1쿼터 종료 2분 43초 전 숀 롱을 벤치로 불렀다.

하지만 숀 롱의 매치업인 엘런슨이 분위기를 탔다. 숀 롱이 다시 투입됐지만, 숀 롱도 엘런슨을 제어하지 못했다. 숀 롱이 1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음에도, KCC는 26-23으로 1쿼터를 종료했다.

KCC가 2쿼터 시작 16초 만에 동점(26-26)을 허용했다. 그러나 숀 롱이 3점 라인 부근에서 점퍼. KCC는 주도권을 다시 획득했다.

숀 롱의 짜증 게이지가 서서히 올라갔다. 그렇지만 숀 롱은 팀원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스크린과 볼 없는 움직임, 패스 등 이타적으로 플레이했다. 덕분에, KCC는 2쿼터 시작 2분 28초 만에 37-29로 다시 달아났다.

숀 롱은 에삼 무스타파(203cm, C)와 매치업됐다. 무스타파를 잘 뚫었다. 그렇지만 킥 아웃 패스 중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2쿼터 시작 2분 56초 만에 3번째 파울. 파울 트러블과 마주했다.

숀 롱은 무스타파 앞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퍼스트 스텝으로 무스타파의 밸런스를 빼앗은 후, 스텝 백 3점. 손맛을 본 숀 롱은 왼쪽 코너에서 점퍼. KCC는 2쿼터 종료 4분 48초 전 44-31로 더 달아났다.

숀 롱은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최준용이 숀 롱을 대신했다. 엘런슨에게 몸으로 부딪혔다. 엘런슨의 힘과 점퍼를 막지 못했으나, 엘런슨을 최대한 괴롭혔다.

그리고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가 정점을 찍었다. 2쿼터 마지막 공격 때 탑에서 3점. 58-43을 만들었다. KCC의 분위기를 최상으로 만들었다. 숀 롱도 벤치에서 미소 지었다.

KCC의 2쿼터 마지막 흐름이 좋았기에, 숀 롱은 3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에르난데스가 수비 리바운드와 공격 리바운드 모두 해냈다. 3쿼터 시작 51초에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이끌었다. 숀 롱은 여유롭게 박수 쳤다.

그렇지만 에르난데스의 텐션이 떨어졌다. KCC도 3쿼터 시작 3분 46초 만에 69-56으로 쫓겼다. 이상민 KCC 감독은 숀 롱을 준비시켰다.

숀 롱은 3쿼터 시작 4분 11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흔들렸다. 3쿼터 시작 4분 31초 만에 69-58. 이상민 KCC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숀 롱은 림 근처에 진득히 있었다. 그리고 허웅의 돌파를 기다렸다. 그 후 허웅의 앨리웁 패스를 손쉽게 마무리. KCC와 DB의 간격을 ‘13(71-58)’으로 벌렸다.

하지만 KCC는 3쿼터 종료 5분 6초 전부터 1분 34초 동안 0-11로 밀렸다. 71-69. DB 선수들의 열정과 원주 팬들의 열기에 잠식됐다. 선수들도 점점 불안감에 휩싸였다.

KCC의 불안감이 현실로 작용했다. 3쿼터 종료 1분 16초 전 71-77. 이상민 KCC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73-8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숀 롱은 코트에 없었다. 하지만 KCC와 DB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숀 롱은 4쿼터 시작 2분 20초에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파울 트러블을 극복해야 했다.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했다. 만만치 않은 과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숀 롱은 4쿼터 시작 3분 39초 만에 84-86을 만들었다. DB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KCC는 희망을 품었다.

숀 롱이 경기 종료 4분 21초 전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했다. 89-90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최준용이 역전 3점을 꽂았다. KCC가 분위기를 탔다.

숀 롱이 경기 종료 3분 25초 전 5번째 반칙을 범했다. 이상민 KCC 감독이 마지막 파울 챌린지를 활용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숀 롱은 마지막 3분 25초 동안 벤치에 있어야 했다.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3분 25초를 잘 버텼다. 에르난데스가 힘을 냈기 때문에, KCC가 마지막을 지배할 수 있었다. 덕분에, 숀 롱도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향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60%(27/45)-약 53%(17/32)
- 3점슛 성공률 : 약 44%(14/32)-약 41%(14/34)
- 자유투 성공률 : 약 69%(9/13)-약 95%(21/22)
- 리바운드 : 33(공격 10)-31(공격 9)
- 어시스트 : 26-19
- 스크린어시스트 : 4-4
- 턴오버 : 15-16
- 스틸 : 10-10
- 디플렉션 : 3-2
- 블록슛 : 1-5
- 속공에 의한 득점 : 15-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4-9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9-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허웅 : 36분 43초, 27점(3점 : 5/7)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2디플렉션
- 최준용 : 36분 58초, 26점(2점 : 7/8, 3점 : 4/12) 9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2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숀 롱 : 22분 55초, 22점(2점 : 9/11) 6리바운드(공격 3) 3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 드완 에르난데스 : 17분 5초, 10점(2점 : 3/7, 3점 : 1/1) 3리바운드(공격 2) 2스틸 2스크린어시스트
2. 원주 DB
- 헨리 엘런슨 : 36분 53초, 43점(2점 ; 9/16, 3점 : 5/8, 자유투 : 10/10)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 이선 알바노 : 37분 59초, 24점(2점 : 4/8, 3점 : 4/9, 자유투 : 4/4)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4스틸
- 박인웅 : 30분 42초, 11점(3점 : 3/6, 자유투 : 2/2)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정효근 : 23분 19초, 11점(2점 : 4/6, 자유투 : 3/4)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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