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계 코인 'WLFI' 토큰 거래 제한 강화…투자자 반발 확산

이윤형 기자 2026. 4. 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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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초기 투자자들의 토큰 거래를 사실상 무기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장기 생태계 안정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최근 거버넌스 포럼을 통해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WLFI 토큰의 대부분을 추가로 2년간 락업(거래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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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무기한 락업' 조건 제시…시장 신뢰 흔들
저스틴 선 "강압적 조치" 비판, 가격도 약세 지속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집무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진기자들.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초기 투자자들의 토큰 거래를 사실상 무기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장기 생태계 안정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최근 거버넌스 포럼을 통해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WLFI 토큰의 대부분을 추가로 2년간 락업(거래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후에도 토큰은 즉시 풀리지 않고, 추가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특히 해당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토큰이 '무기한' 거래 불가 상태로 묶일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구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압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약 4%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토큰이 동결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프로젝트는 최근까지 내부 통제 장치를 통해 투자자 자금을 동결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해 왔다.

투자자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젝트가 자체 WLFI 토큰을 담보로 디파이 대출 플랫폼 '돌로마이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차입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해당 구조가 향후 강제 청산 위험을 높이고, 일부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담보를 추가로 확보해 청산을 방지할 수 있다"며 자금 회수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초기 투자자의 의결권을 축소하는 거버넌스 안건도 통과된 바 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 팀이 제안한 모든 안건이 승인되면서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WLFI 토큰은 당초 거래 목적이 아닌 형태로 2024년 말과 2025년 초 판매됐으나, 이후 정책이 변경되며 일부 물량(약 20%)이 거래 가능해졌다. 다만 전체 물량의 80%는 여전히 락업 상태로 남아 있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해제 일정이 제시됐다.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WLFI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1% 하락해 0.08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주일 기준으로는 16% 이상 급락했다. 일부 초기 물량이 거래 가능해진 이후 가격은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대규모 매도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락업을 설정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통상 락업 기간은 6~12개월, 이후 2~4년에 걸쳐 분할 해제가 이뤄진다. 다만 과도하게 긴 락업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장기적인 생태계 참여를 유도하고 시장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젝트 팀과 창립자,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토큰 역시 동일하게 2년간 락업 후 3년에 걸쳐 풀릴 예정이며, 전체 물량의 10%는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일정 제시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건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초기 투자자인 모르텐 크리스텐센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은 의미 있지만, 현재 조건은 지나치게 불리하다"며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향후 거버넌스 투표 결과와 추가 조건 변경 여부에 따라 프로젝트 신뢰도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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