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흉물’ 동인천 민자역사 개발 또 불발… 도시사업 ‘악영향’

김지혜 기자 2026. 4. 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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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흉물로 방치중인 인천 경인국철(경인선·1호선)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개발 사업이 또다시 불발됐다.

특히 이 같은 동인천역 민자역사 철거·개발 사업 실패는 시가 추진 중인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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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참여자 '0'…BOT 방식·원도심 낮은 수익성 걸림돌
20일 재공고 예정…구조적 사업성 개선 없이 반복 우려
송현자유시장 등 도시개발사업까지 연쇄 차질 불가피
17년째 흉물로 방치 중인 인천 경인국철(경인선·1호선)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개발 사업이 또 다시 불발하면서 중·동구 원도심 활성화에 빨간 불이 켜졌다. 조병석기자


17년째 흉물로 방치중인 인천 경인국철(경인선·1호선)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개발 사업이 또다시 불발됐다. 이로 인해 동인천역 일대 송현자유시장 등을 포함해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까지 악영향 우려가 크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중구 인현동 1의1 일대의 철도부지 1만5천㎡(4천545평)에 민자역사를 철거한 뒤 이를 상업시설 및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동인천 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단이 최근 마감한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및 복합개발 사업주관자 공모 결과, 단 1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024년 10월 공단의 민간제안공모에 제안서를 낸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도 불참했다. 당초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이 곳 연면적 23만7천888㎡(7만2천87평)에 지하7층 지상49층 규모의 공공주택 3동과 공공청사 1동, 기타 철도역사 및 판매·근린시설을 짓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단의 공모 실패 원인으로 아파트는 물론 상가까지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해야 하는데다, 원도심인 탓에 임대 수익을 장담하지 못하는 등 사업성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인천 민자역사는 철도부지를 임대하는 ‘민간투자방식(BOT)’ 사업이다.

또 철도역사 철거 과정에서 철도 운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도 크고, 20년 넘게 일대가 유동인구 감소와 노후 상권 문제 등이 맞물려 있는 점도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힌다.

공단은 오는 25일께 재공고를 내고 새로운 공모사업자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원도심의 낮은 사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공모 실패만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단과 공모 실패 원인 등을 파악하고, 사업성을 확보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동인천역 민자역사 철거·개발 사업 실패는 시가 추진 중인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져도 사업부지 중앙에 있는 앵커시설 형태의 민자역사가 흉물로 남기 때문이다.

이미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은 송현자유시장 토지보상 과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 전체 대상 건축물의 약 10%만 철거가 이뤄졌다. 또 인천도시공사(iH)의 신규 사업 시행자 지정도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동·미추홀갑)은 “현재의 임대 아파트·상가 구조로는 사업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시와 지자체가 공공기관을 넣는 등의 계획을 세워 앵커시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앤조이 쇼핑몰 폐업 이후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 중인 만큼, 빨리 철거하고 개발해 새로운 원도심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동인천역 민자역사 개발은 이와 연계한 일대 도시개발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관계 기관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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