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또 최고치…전쟁 리스크보다 '협상'에 무게[뉴욕 is]
기술주가 증시 견인…양자 관련주 폭등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리스크를 사실상 무시한 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등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보다 협상 타결 기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0.80% 상승한 7022.95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59% 급등하며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2포인트(0.15%)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상승으로 S&P500은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 상승했고, 나스닥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기준으로도 S&P500은 약 3%, 나스닥은 4% 이상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최근 11거래일 동안 약 15% 급등하며 2022년 이후 가장 강한 단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쟁보다 협상에 무게
시장 상승의 핵심 배경은 이란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쟁이 매우 가까운 시점에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대 속에 투자자들은 전쟁 초기 줄였던 위험자산 비중을 다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고 물류 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중심 기술주 상승세…양자주 급등
이날 상승은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이 주도했다. 브로드컴과 메타와의 맞춤형 칩 협력 확대 소식에 브로트컴 4%, 메타 1.3%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반도체 강화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6% 상승했고, 엔비디아도 1.2%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4.6% 애플 3% 등 대형 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양자컴퓨터 종목까지 강하게 반응했다. 엔비디아가 양자용 AI 모델 'Ising'을 공개하면서 양자 관련 주식들도 폭등했는데, 아이온큐는 20%, 퀀텀 컴퓨팅 16%, 리게티 13%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이 같은 양자컴퓨터 과련 종목들의 상승 속도에 대한 일부에서는 급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TD 코웬의 크리시 산카르 애널리스트는 "양자컴퓨팅은 여전히 상용화 초기 단계로, 오류 보정 등 핵심 기술이 해결돼야 한다"며 "현재 주가 움직임은 기술 기대를 빠르게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