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호르무즈 개방 기뻐해…이란에 무기 안 보내기로"(종합)
백악관 "시 주석, 이란에 무기 안 보낸다 트럼프에 확언"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려는 것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에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중국을 위해, 또 전 세계를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은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가 그곳(중국)에 도착하면 나를 아주 꽉 껴안아 줄 것"이라며 "우리는 영리하게, 그리고 아주 잘 협력하고 있다! 싸우는 것보다 이게 더 낫지 않은가?"하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기억하라, 우리는 만약 싸워야 한다면 매우 잘 싸우며, 그 누구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다!"라며 '힘을 통한 평화'라는 자신의 외교 원칙을 재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언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이란의 잠재적 무기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강하게 압박해 왔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을 공급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발 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외교적 영향력 확대를 꾀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날 레빗 대변인은 현재 이란과의 중재 창구는 파키스탄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15일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있다. 당초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방중을 계획했으나 이란과의 전쟁 등 중동 정세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트럼프는 전날 녹화에 이날 오전 방영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에 앞서고 있으며, 이는 자신이 빅테크 기업들에 직접 전력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에게 '전력 산업에 뛰어들게 돼 축하한다'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제 아이디어로 지금 그들은 거대한 발전소들을 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남는 전력은 다시 우리 전력망으로 공급해달라고 했다"면서 "지금 바로 그런 시설들이 건설되고 있는 중이며, 우리는 그 분야에서 중국에 앞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달 탐사 경쟁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다"면서 "우리는 이미 수십 년 전에 달에 다녀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아마 우리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나 굳이 그 문제에 대해 확언하고 싶지 않다"면서 "중국이 먼저 성공했을 때 여러분이 '트럼프가 틀렸어'라고 비난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거의 끝난 것 같다"면서 "종식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완전히 끝낸 게 아니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란은 우리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안달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전쟁에 다른 유가 및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해서는 "나는 유가가 훨씬 더 높게 치솟을 것이라 생각했고, 중동 지역의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유가 상승은 감수할 용의가 있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유가는 이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 모든 상황은 곧 마무리될 수도 있다"면서 "(경제에) 일시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겠지만 6주 정도일 것이며,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부터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11~12일 파키스탄에서 벌인 후속 협상에서는 이란 핵문제를 놓고 합의에 실패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과 관련한 모든 활동 금지를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있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차기 회담 장소에 대해 첫 회담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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