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이로쿼이 비극의 상징 '웜펌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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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민지배에 맞선 미국의 독립전쟁(1775~1783)은 미국에 맞선 원주민(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독립전쟁이기도 했다.
전시 영국은 원주민 부족들의 독립 주권을 약속하며 동맹군으로서 반란군(미국군) 진압에 적극 활용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남동부 지역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던 세네카, 모호크 등 6개 부족 연합체 이로쿼이(Iroquois) 연맹 역시 모호크족 등 4개 부족은 영국 편으로, 터스카로라족 등 2개 부족은 미국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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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민지배에 맞선 미국의 독립전쟁(1775~1783)은 미국에 맞선 원주민(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독립전쟁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전쟁은 훨씬 참담했다.
전시 영국은 원주민 부족들의 독립 주권을 약속하며 동맹군으로서 반란군(미국군) 진압에 적극 활용했다. 정규군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주민 전사들의 게릴라 전술은 무척 유효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당근을 들이밀며 일부 부족과 동맹을 맺었다. 부족들은 그렇게 분열된 채 동족상잔의 전투를 치러야 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남동부 지역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던 세네카, 모호크 등 6개 부족 연합체 이로쿼이(Iroquois) 연맹 역시 모호크족 등 4개 부족은 영국 편으로, 터스카로라족 등 2개 부족은 미국 편에 섰다.
추장 해임권을 지닌 ‘클랜 마더(Clan Mother, 씨족 어머니)’ 중심의 모계사회였던 이로쿼이 연맹은 각 부족 자치를 기반으로 한 민주적 연합 통치구조로 운영됐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선택한 연방제가 그들의 시스템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건 그들은 동족과의 전투에서 전사했고, 마을이 초토화됐고, 수많은 비전투원이 학살과 추위, 굶주림으로 희생됐다. 기록이 없어 정확한 인명 피해는 미지수지만, 전후 이로쿼이 연맹 인구의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이 줄었다는 분석이 있다. 1783년 파리조약, 즉 영국의 패배로 원주민들의 혁명은 실패로 끝이 났고, 신생국 미국의 영토 내 적대세력으로서 이중의 시련을 감당해야 했다.
이로쿼이 연맹 부족에겐 ‘웜펌 벨트(Wampum Belt)’라는 게 있었다. 동맹 부족 간 계약 등을 기록한 역사이자 영적인 기원을 담은 성물. 1970년 4월 16일 이로쿼이 연맹 지도자들이 전시에 약탈당하거나 분실됐다가 뉴욕주박물관 등이 보관 중이던 웜펌벨트 26개의 반환을 공식 요구했다. 일부는 반환됐지만 일부는 소유권 분쟁으로 아직도 반환되지 않고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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