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건 오픈발 이상의 효과…1홈런·2볼넷·2타점 ‘이적생’ 손아섭이 두산을 깨웠다

유새슬 기자 2026. 4. 16. 04: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타선에 불지피며
영입 당일부터 효과 입증
지명·테이블세터 고민도 해결
더그아웃까지 긍정 에너지
두산 손아섭(왼쪽)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와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타선이 깨어났다. 두산은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첫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며 반격을 위한 첫발을 뗐다.

두산은 14일 인천 SSG전에서 11-3 승리를 거뒀다. 개막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뽑았다. 개막후 최다 타점(11점), 최다 안타(13개), 최다 홈런(2개)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600(5타수 3안타)이다.

이날 오전 손아섭의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졌고 손아섭은 바로 두산 선수단에 합류해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무리일 수도 있었으나 손아섭은 3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보란듯이 맹활약했다.

손아섭은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세터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1회 박찬호가 내야 안타,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공격 기회를 클린업트리오로 연결했다. 3회에는 박찬호가 솔로 홈런을 때렸고, 손아섭은 또 볼넷으로 걸어 나가 박준순의 적시타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4회는 박찬호가 2루타를 쳤고 손아섭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특히 테이블세터에 대한 고민이 컸다. 박찬호-정수빈 조합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두루 상위 타선으로 올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진 못했다. 정수빈의 페이스가 더딘 공백을 손아섭이 일단 효과적으로 메웠다.

두산 김원형 감독(오른쪽)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손아섭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그동안 고정 지명타자가 없었다는 점도 손아섭에게 다행스럽다. 양의지의 체력 관리는 필요하지만 아직 젊은 투수들을 리드하는 베테랑 포수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준순의 2루 수비도 안정을 되찾았다. 대체적으로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나서되 간혹 필요하다면 수비를 맡을 전망이다.

아직 평가는 이르지만 최소한 손아섭의 영입이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두산은 보고 있다. 최고참인 양의지와 이용찬은 손아섭과 과거 NC에서 함께 뛰었고 손아섭은 양의지와 한 살 차이, 이용찬과는 동기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성격의 고참이 팀에 많지 않은데 손아섭이 그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아섭은 “힘든 상황에서 손을 잡아준 구단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게 허슬 플레이고 두산엔 ‘허슬두’ 이미지가 있다. 또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선배 역할,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구단이 내게) 바란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싶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