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수요 '뚝'… 활로 찾는 제지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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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용지 수요감소에 펄프값 상승과 재고에 따른 비용부담까지 겹치면서 제지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친환경 포장재와 나노 셀룰로스 기반 신소재 개발, 환경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한국제지는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인쇄용지 중심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환경 패키징과 특수지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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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값 인상·재고 부담 가중, 친환경 포장재 등 확장 나서

인쇄용지 수요감소에 펄프값 상승과 재고에 따른 비용부담까지 겹치면서 제지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해외 판로를 넓히는 한편 친환경 소재·패키징·소비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친환경 포장재와 나노 셀룰로스 기반 신소재 개발, 환경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면서 환율효과까지 더해져 지난해 영업이익(441억원)은 전년보다 2.6배 증가했다.
사업 다각화 흐름은 다른 회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제지는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인쇄용지 중심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환경 패키징과 특수지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강준석 대표이사로 수장을 교체한 것도 수익성 중심 사업발굴을 통한 체질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림페이퍼도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 과제로 두고 친환경 제품 확대에 집중한다. 깨끗한나라는 프리미엄 원지 '블랑크'(Blanq)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유한킴벌리는 제지 기반 위생용품 중심의 소비재사업을 확장하고 수출확대를 추진 중이다.
제지회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인쇄용지 시장의 구조적 위축이 자리한다.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비도공 인쇄용지 생산량은 2023년 55만톤에서 지난해 47만톤으로 약 15% 감소했다. 이 기간에 내수판매량도 11.8% 줄었다. 비도공 용지란 A4용지 같은 백상지나 모조지를 의미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는 제품군이다.
종이를 만들 때 필요한 펄프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비교적 먼저 사업 다각화에 나선 한솔제지를 제외한 주요 제지사들은 지난해 실적 후퇴를 피하지 못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90% 이상 급감했고 한국제지는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80% 넘게 줄었다.
깨끗한나라는 화장지 등을 담당하는 HL(Home&Life)부문의 실적은 좋아졌으나 제지를 담당하는 PS(Paper Solution)부문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PS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13억원 줄었고 전체 영업이익 적자규모는 9억원에서 226억원으로 확대됐다. 유한킴벌리도 제지 재고손실 등 비용요인으로 영업이익이 274억원 감소했다.
제지업계는 올해 탈플라스틱과 친환경 트렌드 확산에 따른 패키징 수요 가능성에 주목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이를 대체할 종이 기반 포장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무너지는 수익성을 회복하려면 종이 자체보단 종이를 활용한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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