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차 종전 협상 개최 원칙적 합의…개최지와 시점은 ‘조율 중’

권순욱 2026. 4. 1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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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 개최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15일(현지시간) 파악됐다.

양국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재국을 통한 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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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18일까지 해외 순방
이슬라마바드 재개최 가능성… 최소 18일 이후 회담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 개최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15일(현지시간) 파악됐다. 양국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재국을 통한 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양국이 회동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재 주변 중재국들이 휴전 연장과 회담 주선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 속도는 다소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5일부터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등 주요국 순방에 나서면서, 미·이란 간의 2차 회동은 이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양국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현지 매체인 지오뉴스는 2차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중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이미 관계기관에 2차 회담을 위한 행정적 조치와 보안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오뉴스는 “양국의 2차 회담이 늦어도 다음 주 말까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2차 회담의 진용은 1차 때와 동일하게 꾸려질 전망이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을 필두로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나서며,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구성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대표단 귀국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여러 건의 메시지 교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재의 핵심 역할을 맡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15일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 테헤란으로 향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2차 협상의 의제를 사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샤리프 총리는 내각 회의를 통해 “현재 유지되는 휴전은 파키스탄의 노력 덕분”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미합의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재개될 협상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해제 및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주 내 가시적인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테헤란 시내. EPA=연합뉴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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