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가 개 산책도 시킨다…‘스팟’에 제미나이(구글 AI) 적용

서정혜 기자 2026. 4. 1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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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사족보행 로봇 '스팟'에 구글 AI '제미나이'가 적용됐다. 왼쪽부터 스팟이 옷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에 구글의 AI(인공지능) '제미나이'를 적용해 활용도를 개선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4일(현지시각) 자사 SNS에 제미나이가 적용된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 일 목록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스팟은 명령에 맞춰 현관 앞에 널브러진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스팟은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도 했다.

또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적용으로 한층 강화된 감독,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추가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스팟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고, 게이지(Gauge)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스팟의 개선에는 구글과의 협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Orbit)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점검 학습'(AIVI-Learning)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통합한 결과다.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복잡한 산업현장에서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의 진화를 위해 구글의 로봇 전용 AI를 적용하게 됐다"며 "게이지 판독과 같은 새로운 기능과 더욱 정확해진 판단 능력 덕분에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