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귀 청력 떨어져도 치매 위험 50% 높아져

한쪽 귀 청력이 떨어져도 치매 발생 위험이 50%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한재상, 임소연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종인 교수 공동연구팀은 10만명 집단 추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편측성 난청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1.49배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최근 열린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의학계에서 양측성 난청이 치매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편측성 난청의 독립적 알츠하이머병 유발 위험에 대한 객관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편측성 난청과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0만1280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했다. 대상자의 청력을 정상 청력, 편측성 난청, 양측성 난청으로 분류하고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변수를 보정한 비례위험모형을 적용해 연구의 통계적 엄밀성을 높였다.
연구 결과, 편측성 난청은 정상 청력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약 1.49배 높았다. 양측성 난청은 1.89배 높았다. 편측성 난청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우측보다는 좌측 편측성 난청이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재상 교수는 “그동안 진료 현장에서 한쪽 귀는 괜찮다는 인식으로 편측성 난청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기고, 적극적인 보정 개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편측성 난청 환자들도 보다 이른 평가와 청각 재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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