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파월 위협 “임기 끝나고 안 나가면 해임”
트럼프와 파월, 정면 충돌 초읽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 15일 임기가 종료된 뒤에도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그를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파월은 후임자가 의회 인준을 받기 전까지 자신이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연준 청사 건물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한 연방 검찰의 수사를 지지하는 발언도 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두 사람의 싸움이 파월의 의장 임기 한 달을 앞두고 재점화하고 있다.
15일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파월이 제때 떠나지 않으면 그를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그를 해임하고 싶었지만 논란이 되는 것이 싫어 그동안 자제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25억달러 규모 연준 청사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서는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워싱턴 DC 연방 검찰 수사를 이어 가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트럼프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후임자로 지명했다. 문제는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됐다. 과반수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당)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워싱턴 DC 연방 검찰은 파월이 청사 공사와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은 연준법과 전례에 따라 후임자가 의회 인준을 받을 때까지 임시 의장을 맡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워시 인준과 상관 없이 다음 달 15일 의장 임기가 끝나면 파월이 의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월의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다. 의장을 끝내더라도 연준 이사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참석해 표결권을 갖는다. 금리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눈엣가시’였다. 연준 안팎에서는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주장하며 파월의 임기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워시가 다음 달 15일까지 인준을 받지 못하고 파월이 임시 의장을 맡게 되면 트럼프와 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 의회는 21일 워시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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