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상대 전략까지 흡수…도지사 선거 지략 대결

이세훈 2026. 4. 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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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후보들이 상대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역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지피지기(知彼知己)'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 제8회 도지사 선거 당시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과 유사하다.

여기에 김 후보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밀착 소통에 나서면서 SNS 기록 및 메시지 전달을 결합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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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노인복지관 급식 배식 봉사
‘노년층 친화 이미지’ 거점 공략
김, 격식 없는 소통 ‘현장 밀착’
정선 아기 탄생에 축전 보내

6·3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후보들이 상대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역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지피지기(知彼知己)’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정책·공약 경쟁 이외에 상대 진영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둔 선거 전략을 전략적으로 흡수·변형해 자신의 강점으로 극대화 시키는 등의 캠프별 ‘지략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15일 하루를 ‘어르신 데이(Day)’로 정하고,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 급식 배식 봉사를 진행하며 노인복지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날 우 후보가 찾은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은 국민의힘 김진태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도지사 재직 시절부터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방문해 배식 봉사에 나섰던 곳이다.

특히 김 후보는 2013년 복지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후부터 수탁기념식, 노인예술발표회, 노인일자리 발대식, 노인합창단 발대식, 후원 행사 등 복지관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밀착 소통해왔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우 후보의 이날 행보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김 후보가 그동안 구축해온 ‘노년층 친화 이미지’의 핵심 거점을 공략한 행보로 해석된다.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공간에서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 비교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우 후보는 이날 “민관이 협력하는 춘천만의 특화된 노인복지 모델이 인상적”이라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통합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거 안전 및 여가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김진태 예비후보는 도내 각 시·군 마을회관에 머물며 주민들과 숙식을 함께하는 ‘현장 밀착형’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관일기’로 명명된 김 후보의 소통 일정은 주민들과 격식 없는 소통을 나누고, 그날의 소회를 SNS에 기록·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 제8회 도지사 선거 당시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과 유사하다. 당시 이 후보는 ‘잠은 민박집, 이동은 자전거, 만남은 골목에서’란 슬로건을 내세워 각 시·군을 돌며 현지 민박 등에서 숙박했다. 여기에 김 후보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밀착 소통에 나서면서 SNS 기록 및 메시지 전달을 결합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 김진태 국민의힘 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원주 지정면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진태 캠프 제공

또, 김 후보는 이날 ‘뚝심 이어달리기 2탄’으로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일대 여주~원주 복선전철 공사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 이밖에 20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 정선 한반도마을의 경사에는 축전을 보내 김서윤 군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오는 22일 강원도를 찾아 현장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당지도부가) 강원도에 방문하면 쓴소리를 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의 방문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표를 모셨는데 ‘오라, 오지 마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힘을 모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세훈·심예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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