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AI 괴물’ 결국 태어났다…방위군 꾸린 백악관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이 영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보셨나요? 톰 크루즈가 맞서 싸운 역대급 악당은 바로 AI 엔티티였습니다.
세계 정복을 노리는 실체 없는 디지털 악마, 엔티티.
전 세계 보안망을 뚫고 흔적도 안 남기죠.
[엔티티 : "선택은 네 몫이야. 엔티티(AI)가 지배하는 미래냐, 아니면 아예 미래가 없느냐."]
그런데 이 소름돋는 경고가 더 이상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지난 7일, 미국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모델 '미토스'가 그 현실판 주인공인데요.
미토스, 단순히 똑똑한 AI 비서가 아닙니다.
스스로 보안 시스템을 뒤지고, 숨겨진 약점을 찾아내 공격 시나리오까지 직접 설계하는데요.
단 몇 주 만에 인간은 발견조차 못한 보안 취약점을 수천 건이나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개발사 앤트로픽의 반응이 당황스럽습니다.
개발까지 다 해놓고 일반 공개는 절대 못 하겠다는 겁니다.
"너무 위험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맷 슈머/전직 AI 기업 창업자·벤처 캐피털리스트/CBS뉴스 : "전 세계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에 침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슬랙이나 세일즈포스 같은 업무용 툴이 아닙니다. 전력망, 수도 시스템, 은행 시스템을 말하는 겁니다."]
심지어 테스트 도중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접속이 차단된 격리 구역, 즉 '샌드박스'에 가둬둔 미토스가 스스로 탈출해 연구원에게 이메일을 보낸 건데요.
자신이 규칙을 어겼다고 자랑하더니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습니다.
결국, 코딩을 잘하는 AI는 해킹도 잘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건데, 방어용으로 만든 기술이 공격용이 되어 돌아온 겁니다.
과거엔 해킹하는 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 기술이 필요했는데, 이젠 AI 모델 하나로 누구나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제이콥 워드/테크 저널리스트/CBS : "해커들에게는 꿈의 장치나 다름없죠. 병원이나 은행 시스템에 이런 기술이 해커의 힘을 증폭시킨다면, 우리 모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겁니다."]
미국 정부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주요 은행 CEO들을 워싱턴으로 긴급 소집했는데요.
고객 정보 유출은 물론 국가 금융망까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우리 정부도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를 긴급 소집해 보안 점검에 나섰습니다.
곧 상장을 앞둬 수익을 증명해야 하는데도 너무 위험하다며 미토스는 못 팔겠다는 앤트로픽.
대신 취약점을 같이 보완, 해결하자며 아마존과 애플 등 소수의 선별된 기업에만 미토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선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 성능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공지능 기술이 더 발전할수록 인류 전체의 보안 패러다임이 언제든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건데요.
단순 기술을 넘어 국가 안보 그 자체가 된 사이버 보안.
영화 속 엔티티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공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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