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기에 나치 표식…등 돌리는 유럽
[앵커]
이란과의 전쟁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의 동참 요구에 거리를 둬온 유럽이 이스라엘에도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나치의 만행을 함께 겪은 폴란드에선 나치 표식을 넣은 이스라엘 국기가 의회에 등장하는가 하면,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중단하는 유럽 내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치의 유대인 학살 추모일에, 폴란드 야당 의원이 연설 도중 이스라엘 국기를 펼쳐 보입니다.
국기 가운데 유대인의 상징 대신 나치 표식을 넣었습니다.
민족주의를 내세운 극우 정당 소속인 이 의원은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콘라트 베르코비치/폴란드 국회의원/자유독립연맹 소속 : "수만 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희생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제3 제국이며, 그들의 국기는 정확히 이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나치 독일 학살의 최대 피해국인 폴란드에선 나치 상징물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폴란드 의회는 징계 준비에 나섰고, 이스라엘 측은 "비열한 반유대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유럽에서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꼽히는 이탈리아는 5년마다 자동 갱신되는 이스라엘과의 국방 협정 연장을 거부했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 : "저는 (유럽과 서방의) 노선을 따르며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다만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에 맞춰 (이탈리아 방식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의 협력 협정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엔 유럽인 백만 명 넘게 동참하면서 유럽연합이 공식 검토해야 할 법적 의무가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국면에서 무차별 레바논 공격을 이어가면서 유럽도 거리두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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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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