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행 운임 40% 폭등...원자재 가격 급등에 공업사 '시름'
[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산업 공급망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더해 물류비까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영세 공업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문래동의 한 공업사.
알루미늄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발주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알루미늄 가격이 한 달 만에 20% 급등하자 주문 수요도 덩달아 움츠러든 겁니다.
[박 상 길 / 알루미늄 가공·판매업체 대표 : 거의 해외에서 직수입하다 보니까 배를 타고 오면 기름값 들고 전쟁으로 중동에서 알루미늄 (수입하는 물량이)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20% 정도 올라가고,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고 계속 올라간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생산시설이 공습을 받고 해상 운송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물류비도 치솟으면서 원자재 가격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원거리 항로의 해상 수출 운임은 일제히 상승했는데 특히 중동행 운임이 43% 급등했습니다.
미국 서부와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운임 역시 각각 24%, 6% 뛰어올랐습니다.
해상 수입 운송비도 미국 서부 24%, 중동이 18% 상승했습니다.
전쟁 전 계약 물량이 일부 포함된 지난달과 달리, 이번 달에는 전쟁 여파가 본격 반영되며 물류비 상승 폭이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원거리 수출입 비중이 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 태 황 /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 4월 (운임비용은) 훨씬 더 오를 거예요. 원유 수급이, 특히 공급망이 원활하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서 설령 종전이 된다 하더라도 운임 하락은 천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1,300억 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지급해 급격한 물류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디자인 : 정민정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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