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계속 접촉…2차 회담 일정 확정 안 돼”

김무연 기자 2026. 4. 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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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중재국을 통해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슬라마바드 회담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경유한 메시지 교환이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파키스탄 고위급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과 논의된 내용과 양측의 입장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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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핵 포기 및 경제 번영 연계 제안은 거부
모즈타파 하메네이(왼쪽) 이란 최고지도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이란이 미국과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중재국을 통해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슬라마바드 회담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경유한 메시지 교환이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파키스탄 고위급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과 논의된 내용과 양측의 입장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2차 회담 일정이나 휴전 연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평화적 핵 이용 권리는 외부 압력이나 전쟁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없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의 범위와 수준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란이 필요에 따라 농축 활동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 러시아로 농축 우라늄을 이전하는 방안 등 다양한 해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미국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구체적인 합의 단계까지 나아가기에는 이르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 문제 해결과 경제 번영을 연계해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순전히 평화적 목적에 기반한 것이며 이는 국방 원칙이자 종교적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까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한 국가가 경제 번영을 언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번영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란은 자산 동결 해제 문제 역시 협상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는 상대의 양보가 아니라 침해된 권리를 회복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란은 결코 포위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외교가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서 압박 수단에 의존하는 것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휴전 합의 위반의 전조가 될 수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필요 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을 군사 행동의 ‘위장막’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 당국이 외교 과정과 전시 상황을 동시에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적 행동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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