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대화 계속"… 역봉쇄 지속에는 "홍해 차단" 거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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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경유해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이날 "미국이 이 지역에서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이는 휴전협정 위반으로 간주된다"며 "(지속될 경우) 군 당국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에서의 모든 수출입 활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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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농축은 권리… 농도·방식 협상 가능"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경유해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인 전후 이란의 핵 농축 규제와 관련해서는 "유형과 수준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에는 또 다른 석유 무역로인 '홍해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가올 2차 협상을 앞두고 선제적인 의제 설정에 나선 듯한 모양새다.
"파키스탄 대표단 조만간 방문"
이란 국영 IRIB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이란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 교환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파키스탄 측 고위급 대표단을 테헤란에서 맞이할 예정"이라며 "이슬라마바드 회담 후 파키스탄 측이 미국과 논의한 내용 등을 심도 있게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핵 농축과 관련한 이란 측 입장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그는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권리는 누군가로부터 부여받거나 박탈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란은 필요에 따라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농축 유형과 수준에 대해서는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자국이 설정한 '레드라인(금지선)'을 알리면서 동시에 협상 선택지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전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조건으로 경제적 번영을 약속한 데 대해서는 "불과 며칠 전까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며 기반시설을 파괴한 이들이 번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아쳤다.
역봉쇄 두고는 '불법' 주장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에 대해서는 거친 반응을 보였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이날 "미국이 이 지역에서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이는 휴전협정 위반으로 간주된다"며 "(지속될 경우) 군 당국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에서의 모든 수출입 활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군으로부터 나온 첫 '홍해 봉쇄' 경고다.
홍해는 호르무즈해협의 대체 석유 수출로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만큼, 봉쇄가 실현될 경우 세계 경제에는 다시 한 번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 북쪽은 현재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통치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연계 선박' 100여 척을 공격해 일대 물류에 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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