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등록 새 출입국시스템에 유럽 공항 곳곳 지연·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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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새로운 디지털 출입국시스템(EES)이 전면 시행되면서 유럽 공항 곳곳에서 지연과 혼란이 속출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집행위는 출입국 승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생체 정보를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EES의 디지털 등록 시간이 평균 약 70초로 짧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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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S 등록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늘어선 줄 [일간 일솔레 24오레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yonhap/20260415221616897tobx.jpg)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디지털 출입국시스템(EES)이 전면 시행되면서 유럽 공항 곳곳에서 지연과 혼란이 속출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EES는 EU 회원국 국적이 아닌 단기 방문자가 유럽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한 솅겐 가입 29개국으로 처음 들어올 때 입국심사관이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던 것을 지문 확인, 얼굴 사진 촬영 등 디지털 등록으로 대체하는 제도다. 국경 보안 강화와 불법 이주를 방지한다는 취지로 작년 10월 초 도입해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 확대를 거쳐 지난 10일 전면 시행됐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의 올리비에 얀코벡 사무총장은 15개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원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평균 2∼3시간, 혹은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름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향후 몇주, 몇 달에 걸쳐 여행객 규모가 더 늘어나면 상황이 더 악화해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 공항의 경우 주말 동안 대기 줄이 터미널 건물 밖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이탈리아 자치경찰노조의 스테파노 파올로니 사무총장은 말했다.
EES 전면 시행 첫날인 10일엔 한 영국행 항공편에서 51명의 승객이 탑승하지 못했고, 다른 항공편들도 문제를 겪었다고 ACI는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발 영국 맨체스터행 항공편의 승객 100여 명이 EES 대기줄에 갇히는 통에 집단으로 비행기를 놓쳤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여러 공항에서는 10일 오전 시스템이 다운되며 EES가 일시 중단돼 문제가 13일까지 이어졌다.
포르투갈 공항 3곳에서는 지난 주말 승객이 항공편을 놓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체 정보 수집을 일시 중단했고 벨기에 역시 같은 조치를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ACI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경우 EES을 일시 중단하는 등 국경 통제 당국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EU 집행위원회는 EES가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주장에 반박하면서 각국이 국경 단속 인력을 충분히 배치해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출입국 승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생체 정보를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EES의 디지털 등록 시간이 평균 약 70초로 짧다고 강조해 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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