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도 열 받아서 하더라” 공수겸장 허훈이 바라본 알바노와 매치업

원주/정다윤 2026. 4. 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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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가 적지에서 2연승을 완성했다.

허훈은 15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CC의 105-97 승리를 이끌었다.

KCC가 점수 차를 벌리는 과정에서 허훈의 수비가 특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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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다윤 기자] 부산 KCC가 적지에서 2연승을 완성했다.

허훈은 15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CC의 105-97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KCC는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었고, 100%확률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턱까지 단숨에 올라섰다.

경기 초반부터 KCC는 리듬을 탔다. 1쿼터는 팽팽했지만 2쿼터 들어 흐름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KCC가 점수 차를 벌리는 과정에서 허훈의 수비가 특히 빛났다. 상대 주축 이선 알바노는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압박했고, 스틸까지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허훈은 이날 35분을 소화하며 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힘을 내며, 자신의 공격보다 궂은일에 힘을 썼다.

허훈은 경기 후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해서 빌미를 줬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따라간 힘을 보여줬다. 안 된 점 보완해서 3차전 완벽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순탄하게 끝난 경기는 아니었다. KCC는 3쿼터 한때 21점차까지 앞섰지만, DB의 거센 외곽 반격에 흔들리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도 분명했다. 허훈은 경기 흐름이 흔들린 원인을 두고 팀의 집중력과 분위기 기복을 언급했다.

허훈은 “팀 자체가 분위기 왔다 갔다 한다. 어떤 팀보다 우리가 그게 잘 안 된다. 그게 3쿼터에 안 좋은 점 보였다. 터프 슛이나 이지 슛을 놓치더라도 다시 백코트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된다. 미스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행동에 대처해야 되는데 그런 게 안 됐다. 잘 보완한다면 잘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허훈의 역할은 단순한 득점 지원에 머물지 않았다. 전반에는 이선 알바노를 상대로 밀착수비를 펼치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데 힘을 보탰다. 스틸 장면도 만들어냈고, 수비 로테이션에서 나온 일부 실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대응을 보여줬다.

특히 DB의 원투펀치인 알바노와 엘런슨을 상대로 에너지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뚜렷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발 더 뛰는 수비가 KCC의 버팀목이 됐다.

허훈은 자신의 수비 역할에 대해 “죽기 살기로 막아야 한다. 상대 팀의 원투펀치로서 공격에 큰 비중이 있다. 체력을 어떻게든 떨어뜨리려고 했다. 오늘(15일)도 내 수비에서 몇 개 아쉬운게 있었지만 잘 됐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알바노도 열 받아서 하더라. 체력적인 부분으로 엘런슨과 알바노의 성공률 떨어뜨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에 대한 걱정도 앞세우지 않았다. 코 부상을 안고 뛰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물러설 여유는 없었다. 허훈은 “그냥 하는 거다(웃음). 수술을 이 만큼하면 두려울 것도 없다. 내 코가 워낙 크다(?). 내가 2M 선수들의 팔꿈치에 맞기 좋은 키다(웃음). 팀 사정을 보면 내가 그런거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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