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15년째 반복… 취양수시설 개선 조기 완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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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보 개방을 위한 시설 개선 사업을 2027년까지 완료하기로 협의했지만, 실제 시행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동 시점을 2028년으로 늦춰 잡으면서 정부 부처 간 '엇박자' 행정에 주민 건강권이 밀려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단체는 △낙동강 하류 취·양수시설 개선 2027년 상반기 내 완료 △사업 진행 상황의 정기적 공개 △녹조 제거제 살포 중단 및 안전 관리 체계 마련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한 뒤 이를 담은 내용을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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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가동 2028년으로 늦춰
환경단체 “국민 생명권 방치” 규탄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보 개방을 위한 시설 개선 사업을 2027년까지 완료하기로 협의했지만, 실제 시행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동 시점을 2028년으로 늦춰 잡으면서 정부 부처 간 ‘엇박자’ 행정에 주민 건강권이 밀려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낙동강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낙동강 하류 지역 4개 보(함안·합천·창녕·달성보) 구간의 시설 개선 사업을 2027년 연내에 조기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설 개선 이후 보 수문을 개방해 물을 흐르게 함으로써 녹조 발생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작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보다 늦은 2028년 5월에야 시설 가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놔 환경 단체의 질타를 받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날 오후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농어촌공사의 사업 일정이 국민의 생명권을 방치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낙동강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업 조기 완공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단체는 “지난해 창원 등 낙동강 유역 농수로에서 검출된 독소 수치는 최대 214ppb로 나타났다”며 “이는 농업용수 관리 기준이 엄격한 호주(10ppb)와 비교해 21배가 넘는 수치로, 쌀과 배추 등 우리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 안전까지 위협받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맹독성 녹조가 15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농어촌공사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며 “기후부가 예산 지원 의사를 밝혔음에도 공사가 사업 일정을 2028년으로 잡은 것은 사실상 2027년 녹조 해결 목표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어촌공사가 녹조 제거제 살포를 통해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가리는 ‘눈속임 행정’을 멈춰야 한다”며 “제거제 사용이 오히려 수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만큼, 투명한 관리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낙동강 하류 취·양수시설 개선 2027년 상반기 내 완료 △사업 진행 상황의 정기적 공개 △녹조 제거제 살포 중단 및 안전 관리 체계 마련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한 뒤 이를 담은 내용을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에 전달했다.
한편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흔히 ‘여름 바람’으로 불리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들어오면서 봄에도 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이상기온’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온에 영향을 받는 낙동강 녹조도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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