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보고 판단해 걷는 로봇'..뭐가 보이길래?

조형준 2026. 4.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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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8뉴스

【 앵커멘트 】

사람처럼 주변을 보고 판단해 스스로 움직이는 차세대 사족보행 로봇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움직이던 기존 방식에서 이제는 장애물을 미리 인식하고 대응하는 단계로 진화했는데요.

재난 현장 등에서 활용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아지를 닮은 사족보행 로봇이 높은 계단을 거침없이 오릅니다.

몸을 반대로 돌리지 않고 계단을 뒤로 내려오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

평지를 걷던 이 로봇 앞에 기자가 등장하자, 바로 몸의 방향을 틀어 충돌 없이 피해 갑니다.

KAIST 등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사족보행 로봇 제어 기술입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사람의 눈처럼 로봇 앞에 달린 작은 카메라와 '라이다'라 불리는 센서가 이번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 로봇, 도대체 뭐가 보이는 걸까요?

로봇의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확인해보니, 여러 개의 높은 계단은 물론, 자신의 앞을 막고 있는 장애물까지 실시간으로 인지합니다.

마치 사람처럼 눈앞의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명현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라이다'나 카메라로부터 오는 지형 정보를 가지고 재구성해서 자기 스스로 3차원적으로 지형이 어떻게 생겼다는 걸 예측해서…."

실제 계단 50개를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

사람이 평지에서 계단으로 바뀌었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보행 방식을 스스로 찾아냅니다.

단순히 학습된 상황만을 반복하는 데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놓여도 알아서 적응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현우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 "눈에 해당하는 그런 센서를 동시에 활용해서 앞에 보이는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발이 닿았을 때 그 부분에 대한 감각을 이용해서…."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시각 정보가 많지 않은 재난 환경 등에서 활용되는 건 물론, 향후 '지능형 이동 로봇'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최운기 기자)
(화면 제공: 카이스트)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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