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또 놓치고"..늑구 수색 '총체적 난국'

박범식 2026. 4. 15. 21: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B 8뉴스
【 앵커멘트 】

대전 오월드에서 늑대 '늑구'가 탈출한 지
오늘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전문가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늑구를 눈 앞에서 두 번이나 놓치며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늑구의
실시간 위치를 기록하는
이른바 '늑구맵'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늑구가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지 8일째.

밤낮으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제 포획망을 뚫고 달아난 늑구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한 시민의 영상 제보로 인간 띠를 만들어
포획에 나섰지만, 8시간 대치 끝에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당국의 대응이 초기부터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열화상카메라로 늑구의 위치를 파악했지만,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늑구를 놓치고 말았고,

대규모 인력 투입이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인력을 줄이고 흔적 조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발견만 하면 생포가 가능하다던 설명도 하루 만에 바뀌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진호 / 야생생물협회 전무이사(지난 13일)
- "요즘은 장비가 많이 발달해 있지 않습니까? 발견만 한다면은 포획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습니다."

늑구가 탈출한 당일에는 AI로 만든 가짜 사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활용했다가 수색 인력이 낭비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창용 / 대전시 환경국장(지난 9일)
- "유등천을 건너서까지 발견됐다고 하면서 사진까지 보내온 사실이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봤더니 다 허위였고요. 옛날 사진이나 아니면 다른 사진들을 해서 그렇게 (위조)해 가지고 저희가 상당히 좀 어려웠고, 혼란을 겪었습니다."

수색 당국의 늑구 포획이 장기화되자, 시민들이 직접 늑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늑구맵' 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허위, 오인 신고 확인을 위한 불필요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이 낭비되었다며
늑구가 빨리 생포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종수 / 늑구맵 제작자
- "늑구가 귀엽고 하니까 호기심에 이렇게 만들기 시작하다가 이거를 정리를 제대로 내가 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주면은 좀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아카이브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대전시는 생포를 전제 하는 포획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수색에 나설 경우 늑구가 더 깊은 곳으로 숨거나 로드킬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박범식 취재 기자 | pbs@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