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잘 나가는데 주가는 왜 이래?…엔터주 울상에 ETF도 털썩 [투자360]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ned/20260415204217432smci.pn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엔터테인먼트 주식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주요 기획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수백억원대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ACE KPOP포커스 ETF’에서는 연초 이후 900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25%를 기록하며 전체 ETF 792개 중 77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해당 ETF는 지난 1년간 순자금 유입 4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흐름이 반전되며 900억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해당 ETF 자금 유출은 연초 이후 대폭 하락한 엔터 4개사 개별 주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JYP(약 27%)·에스엠(약 26%)·하이브(약 21%)·와이지엔터테인먼트(약 19%)(이상 14일 기준 편입비중) 등 4개 종목 비중이 90%를 넘는다. 사실상 국내 엔터 대형주 흐름을 압축한 상품이다.
엔터 4개사 비중이 조금 더 낮은 다른 K팝 테마 ETF도 사정은 비슷하다. 엔터 4개사 비중이 약 70% 수준인 HANARO Fn K-POP&미디어는 연초 이후 수익률 -24%, 자금 순유출 244억을 기록했다. 해당 ETF 순자산(약 406억원)은 ACE KPOP포커스(1239억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연초 이후 개별 종목 낙폭은 에스엠이 34.8%로 가장 컸다.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25.6%, JYP는 17.8% 하락했다. 엔터 4개사를 포함해 업종 전반이 약세를 기록하며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콘텐츠 지수도 이달 2.1% 하락했다. 특히 하이브는 지난달 BTS 컴백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기대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증권가에서도 엔터 업종 전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에스엠과 하이브는 이달 리포트를 낸 증권사 9곳이 모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JYP 역시 3곳에서 목표주가 하향이 이뤄지며 전반적인 눈높이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은 2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는 각사 공통적으로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았고, 앨범과 투어 준비 비용이 먼저 반영된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엔터 4개사 가운데 당장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회사는 JYP와 하이브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에 대해 “1분기는 아티스트 활동 공백으로 앨범 매출이 감소했지만, 소속 그룹인 트와이스의 투어 공연 효과가 일부 반영돼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라며 “2분기부터는 컴백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았던 분기였지만 BTS 콘텐츠와 MD 판매로 매출은 견조할 것”이라며 “다만 투어와 앨범 제작비가 선반영되면서 이익은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BTS 월드투어가 시작되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공연 회차가 줄어든 것이 1분기 기대치를 하회하게 한 주요인”이라며 “소속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된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활동, 신인 데뷔 등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에스엠에 대해서는 “음원과 공연 부문은 작년에 실적이 좋았던 영향과 공연 횟수 감소가 반영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흐름”이라며 “고연차와 저연차 IP(아티스트 지식재산)가 균형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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