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설마 제2의 고우석 시작은 아니겠지… 감독이 대답 피하다니, MLB 데뷔 밀리나

김태우 기자 2026. 4. 15. 20: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활 경기 일정이 끝나가는 와중에도 아직 확실한 향후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는 송성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한 송성문(30·샌디에이고)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지 못했다. 비시즌에 당한 복사근 부상 때문이다.

이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하지 못한 송성문은 시범경기 막판 복사근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며 결국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열었다. 샌디에이고도 송성문을 확실한 주전 선수로 영입한 것은 아닌 만큼 몸 상태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송성문은 3월 28일(한국시간)부터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엘 파소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야수의 재활 경기는 20일로 제한되어 있다. 새로운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0일 안에는 결정을 해야 한다. 크게 두 가지다.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하든지, 아니면 마이너리그로 이관해야 한다.

3월 28일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했으니 이제 20일이 다 됐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아직도 송성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보통 “20일을 채우면 올린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식으로 대략적인 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15일까지도 확답이 없다.

▲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할지, 아니면 마이너리그로 이관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크레이그 스타먼 샌디에이고 감독도 확답을 피했다. 스타먼 감독은 15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경기를 앞두고 현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송성문, 조 머스그로브 등 재활 선수들의 질문을 받았다. 스타먼 감독은 송성문에 대해 “요즘 거의 매일 아래(마이너리그를 의미)에서 뛰고 있고, 다이아몬드(내야를 의미)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렇게 계속 해 나가면 된다”고 했다.

칭찬이기는 하지만 사실 취재진이나 팬들이 듣고 싶었던 답은 아니었다. 재활 경기 기간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줄 알았지만 스타먼 감독은 이날까지도 답을 미룬 것이다.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어 트리플A로 내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콜업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샌디에이고는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라는 주전 선수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송성문은 이들의 휴식 기간을 메우는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이자 플래툰 멤버다. 주 포지션인 2루의 크로넨워스는 송성문과 같은 좌타자다.

송성문의 재활이 끝나면 백업 1루수인 타이 프랜스가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역시 생각보다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847경기에 나간 베테랑인 프랜스는 좋은 1루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여기에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50,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50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 송성문은 재활 경기 동안 트리플A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으나 타격 성적이 특별하지는 않았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송성문의 트리플A 성적이 특별하지 않은 것도 관건이다. 송성문은 트리플A 15경기에서 타율 0.264, 출루율 0.350, 0홈런, 9타점, OPS 0.65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재활 경기라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도 고려는 해야 하지만, 전형적인 타고투저 리그인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공격 성적이 특별하지 않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의 콜업을 미루고 당분간 트리플A에서 뛰게 하며 적당한 콜업 시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근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2루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송성문에 대한 필요성이 조금 더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

고우석의 악몽이 생각나기도 한다. 고우석도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개막 직전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다. 샌디에이고는 당시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고우석을 트리플A도 아닌, 더블A로 내려 구위를 찾게 했으나 고우석이 더블A에서도 부진하자 곧바로 트레이드 패키지로 묶어 일찌감치 포기한 바 있다.

물론 송성문은 4년 계약이라는 점에서 다르지만, 무조건 메이저리그에서 써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는 것은 아닌 분위기다. 미국 문화와 미국 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을 조금 더 줘서 남은 4년의 계약 기간 전체를 바라볼 가능성도 있다.

▲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적응의 시간을 더 가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는 송성문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