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폐쇄 ‘후폭풍’…4월 카타르 LNG 수입 ‘전무’

최인수 기자 2026. 4.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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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도 카타르산 1/3수준 ‘급감’ … 국내 수급은 ‘안정적’
1분기 국내 LNG 수입량 ‘1270만톤’…전년 대비 5.9%↑
가스공사 1분기 판매량 ‘1222만톤’ … 전년대비 3% 증가

[수소신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한 후폭풍으로 4월에는 카타르 LNG 수입물량이 전무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LNG 수입국 중 2~3위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타르로부터 한국까지 LNG를 수송하는데 약 20여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영향은 4월부터라는 것이다.

실제 15일 관세청이 집계한 2026년 1분기(1~3월) 천연가스 수입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천연가스(LNG) 수입량은 1269만 8900톤으로 전년동기 1198만 8629만톤보다 5.92% 증가했다. 그러나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3월 카타르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은 1/3 수준으로 대폭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3월 카타르 수입량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전 통항한 LNG 선박의 일부 물량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한 후폭풍으로 4월에는 카타르 LNG 수입물량이 아예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카타르에너지)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천연가스 총 수입중량은 1269만 8900톤으로 수입액은 65억 5794만달러다. 지난해 1분기(1~3월)의 천연가스 총 수입중량은 1198만 8629만톤으로 수입액은 71억 3134만달러였다. 이는 올해 1분기 수입량이 전년대비 5.92%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수입액 감소는 중동전쟁 이전까지의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 안정화에 힘입은 것으로, 대부분 중동전쟁 이전에 계약한 LNG 물량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까지 총 수입중량이 전년보다 소폭이지만 증가했다는 것은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1분기 월별 수입량을 보면 1월 437만 8518톤, 2월 448만 4564톤, 3월 383만 5818톤이다. 지난해 동기에는 1월 442만 2181톤, 2월 331만 2710톤, 3월 425만 3738톤이었다. 중동전쟁 이전까지 국내 천연가스 수입이 늘어나다가 전쟁 발발이후 3월 급격히 수입이 줄었다.

특히 3월 국가별 수입실적을 보면 호주 135만 9057톤, 말레이시아 73만 5476톤, 캐나다 33만 1349톤, 중국 26만 4862톤, 카타르 25만 2816톤 등이다.

카타르 수입량은 1월 68만 1034톤, 2월 67만 1436톤였지만 3월에는 25만 2816톤으로 급감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2~3위 수입 순위를 겨루었지만 3월에는 5순위까지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3월 카타르 수입물량이 25만 2816톤에 이르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전 통항한 LNG선박의 운송물량으로 파악된다. 카타르에서 한국까지 운송하는데 약 2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4월에는 한국에 도착하는 카타르산 LNG 수입물량은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3월 18~19일 미사일 공격으로 연간 총 1280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LNG생산시설 4호기와 6호기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카타르 수출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4호기는 카타르에너지 66%와 엑손모빌 34%, 6호기는 카타르에너지 70%와 엑손모빌 30%의 합작 투자사업이다. 이들 시설은 한국가스공사와 일부 계약물량도 포함하고 있어 호르무즈해협이 열리더라도 카타르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간 계약물량에 따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LNG 시설 피해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정확한 피해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카타르에너지가 생산 시설 재가동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상화 시점에 따라 한국에의 LNG 공급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4월 이후 카타르산 천연가스 수입에는 영향을 받겠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별 영향으로 점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천연가스 수급에는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동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상황과 가격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영향 등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1~3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1월 492만 8000톤, 2월 374만 2000톤, 3월 355만 6000톤으로 총 1222만 6000톤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 1187만 5000톤에 비해 약 3% 증가한 것이다.

이중 도시가스용은 1월 307만 4000톤, 2월 226만 3000톤, 3월 196만 1000톤으로 총 729만 8000톤이다. 이는 전년 동기 744만 6000톤 보다 약 2%가 감소한 것이다.

발전용의 경우에는 1월 185만 4000톤, 2월 147만 9000톤, 3월 159만 5000톤으로 총 492만 8000톤으로 전년 동기 442만 9000톤 보다 11.2%가 늘었다.

에너지산업 관계자는 "1분기 수입물량의 경우 장기 계약 물량과 중동전쟁 이전 계약한 스팟물량이 대부분으로, 급등한 LNG 가격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지만 4월 이후에는 수입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정부에서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했지만 국내 요금조정시 유가 변동분은 3~4개월 후행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천연가스가격 인상 압박은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 출처: 관세청, 표 정리:수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