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손아섭 불꽃 튄다, ‘타짱’ 승부

‘KBO리그 최다’ 2619안타 손아섭
두산 이적 후 홈런, 순조롭게 출발
노장 최형우, 2600안타로 ‘맹추격’
2026시즌, 최다 안타 경쟁 재점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타이틀을 두고 베테랑 타자 간 경쟁이 다시 점화됐다.
삼성 최형우(43)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2타수 1안타(3볼넷 1사구)를 쳤다. 프로 25년 차 최형우의 통산 2600번째 안타였다. 최형우는 “2600안타 기록을 세웠지만, 오랜 시간 야구를 하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어 어떻게든 출루하려 노력하다 보니 볼넷이 많았다”며 “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고 항상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 역사상 26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두 명이다. 최형우에 앞서 이 고지를 넘어선 손아섭(38·두산)은 현재 2619안타로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손아섭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해 8월23일 대전 SSG전에서 역대 최초로 2600안타 타자가 됐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통산 안타왕 4회, 타격왕 1회에 오른 강타자다.
그러나 세월 탓인지, 이듬해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로 예전 기량과는 조금 멀어졌다. 부상이 이어졌고 기록적으로도 정확성, 장타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30대 중반인 2023시즌에 타격왕까지 차지했지만 이후 두 시즌에는 100개 안팎의 안타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3000안타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형우의 도전에 통산 1위 자리도 위태롭다. 둘 사이는 19안타로 좁혀졌다. 지난 두 시즌 손아섭이 202안타를 추가한 사이, ‘추격자’ 최형우는 263안타를 더했다.
1983년생으로 5살 더 많은 최형우는 변함없이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에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지난 몇 시즌 평균 120안타씩을 생산했다. 올해도 타율 0.286(49타수 14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다.
반면 프로 20년 차 손아섭은 ‘최다 안타 1위’ 수성을 위해 반등이 필요하다. 마침 지난 14일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팀을 옮겼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두산이 기회가 필요한 손아섭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단 첫 경기에서 김원형 두산 감독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겼다. 손아섭은 이날 인천 SSG전에 두산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이 6-2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볼넷 2개를 골라냈고,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팀 연패를 끊었다.
손아섭에겐 우선적으로 명예회복을 위해 많은 경기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야 최다 안타 1위도 지킬 수 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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