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중동 사태에 ‘사면초가’…85% ‘경영 비상’

임채만 기자 2026. 4.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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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물류비·환율 폭등 ‘3중고’
전쟁 장기화 땐 피해 눈덩이 우려
“실효성 있는 맞춤 지원책 마련을”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지역 제조업이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광주지역 제조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사태가 지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5.0%가 중동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5.0%에 불과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이 지역 제조기업의 경영활동에 실질적인 압박 요인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동 사태에 따른 주요 영향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이 74.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해상운임·물류비 상승 46.2%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 35.2% ▲원자재·부품 수급 불안 29.7%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통신(63.6%)과 자동차·부품(81.0%)이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요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은 반면, 기계 ·장비는 ‘해상운임 및 물류비 상승’(80.0%)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

수출 비중별로는 수출기업(수출 비중 50% 이상)이 ‘해상운임·물류비 상승’(61.9%)을, 내수기업(수출 비중 50% 미만)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80.0%)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66.7%)과 중소기업(75.6%) 모두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을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의 93.5%는 사태 장기화 시 피해 발생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일부 피해’ 63.6%, ‘많은 피해’ 29.9%로 조사됐으며, ‘피해 없음’ 응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 시 예상되는 주요 피해로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 (46.7%)이 가장 높았으며 ▲수출감소 등 해외 거래 위축 20.6%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 11.2%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통신 업종이 ‘수출 감소 등 해외 거래 위축’ (53.8%)을 가장 우려한 반면, 자동차·부품(42.9%)과 기계·장비(43.8%) 업종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을 주요 피해 요인으로 꼽았다.

수출 비중별로는 수출기업은 ‘수출 감소 등 해외 거래 위축’(41.7%)을, 내수기업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60.8%)을 가장 큰 피해 요인으로 응답했다.

채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역 제조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와 생산 활동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업종별·규모별 피해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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