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없는 나토' 구상 가속…"독일 입장 변화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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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그린란드 갈등, 이란 전쟁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끊임없이 충돌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제 '미국 없는 나토' 구상을 가속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경우를 대비해 유럽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상 계획은 오랫동안 이를 반대해온 독일이 입장을 바꾸며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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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와 미 성조기 깃발 사이를 지나가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yonhap/20260415200610400gobb.jpg)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그린란드 갈등, 이란 전쟁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끊임없이 충돌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제 '미국 없는 나토' 구상을 가속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경우를 대비해 유럽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상 계획은 오랫동안 이를 반대해온 독일이 입장을 바꾸며 탄력을 받고 있다.
'유럽판 나토'로 불리는 해당 계획은 동맹의 지휘통제 역할을 유럽이 더 많이 맡고 미국의 군사 자산을 유럽군의 자산으로 보완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해당 계획은 지난해 처음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나토 안팎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논의에 속도가 붙게 된 데는 독일의 역할이 컸다.
수십년간 독일은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의 방위력 강화 주장에 저항했다.
하지만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집권 후 동맹국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신뢰성 우려가 커지며 이러한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유럽판 나토의 도전 과제는 엄청나다며 해당 계획 진행에 걸림돌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현재 나토 구조는 거의 모든 수준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이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WSJ은 과거 비슷한 논의가 있었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이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판 나토 계획에 참여하는 유럽 지도자 중 한명인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WSJ에 "미국에서 유럽으로 부담이 옮겨가는 추세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미국의 국방·안보 전략의 한 부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미국이 서둘러 철수하는 대신 매우 관리되고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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