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연 본부장 “환경은 지킬 대상 아닌 자산…기후대응이 곧 생존 전략” [H.에코테크페스타]
기후대응 윤리 넘어 실질적 부 창출 시대
해외 감축사업 통한 탄소시장 선점 주문
융합 역량 갖춘 기후 인재 수요 확대 전망
![김경연 에코앤파트너스 글로벌전략본부장. [에코앤파트너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5/ned/20260415200217349rgzz.jpg)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기후위기 대응이 단순한 윤리적 책임을 넘어 새로운 부의 가치를 창출하는 ‘에코테크’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기후·환경 이슈를 실질적인 경제적 기회로 연결하는 발상의 전환이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부상했다.
김경연 에코앤파트너스 글로벌전략본부장은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환경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이자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2년간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10여개국 정부와 협력하며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국제협력 전문가다. 현재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몽골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 대응 역량,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환” = 김 본부장은 최근 강화되는 탄소중립 및 공급망 규제가 기업의 거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경 대응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거래 자체가 어려워지는 구조가 형성되는 반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순환경제 역시 과거의 폐기물 처리 개념을 넘어 재활용 소재나 폐배터리 자원화와 같은 신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있어 정부와 기업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점으로 ‘실행 체계’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많은 주체가 선언이나 계획 수립에는 적극적이나 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는 아직 부족하다”며 “정책과 시장, 투자가 분절 없이 작동하는 통합된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해외 감축사업 기반 ‘ITMO’ 협력 모델 제시 = 김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파리협정 제6.2조에 기반한 국제감축실적(ITMO)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 꼽히는 ‘몽골 대기질 개선 마스터플랜’이 그 예다. 석탄 기반 난방시설의 연료 전환 및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몽골의 NDC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 성과를 한국으로 이전 가능한 탄소 크레딧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는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투자와 감축사업이 결합된 새로운 진출 모델”이라며 “국내 기업 입장에서 감축시장 진입 리스크를 완화하고 탄소 크레딧 확보와 투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콜롬비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의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와 사용후 배터리 관리 체계를 현지 실정에 맞게 이식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기술의 세계화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 필수…데이터 기반 탄소자산관리 솔루션 주효 = 글로벌 바이어의 탄소정보공개(CDP)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대응 전략 수립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김 본부장은 “배출량 측정과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거래 조건”이라며 “Scope 1, 2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포함한 Scope 3까지 단계적으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에코앤파트너스가 제공하는 탄소자산관리 솔루션 ‘Instep-GHG’는 배출량 산정을 넘어 감축 전략과 연계된 기능을 제공한다. ERP 등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및 Open API 기반 데이터 수집 구조를 통해 데이터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 본부장은 “인력과 예산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일수록 외부 전문기관 및 시스템과 협력하여 업무 부담을 줄이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후 인재, 융합 역량이 핵심 = 김 본부장은 미래 기후·환경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핵심 역량으로 ‘문제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꼽았다. 현장에서는 기술, 정책, 시장, 재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이 분야는 특정 전공에 국한되지 않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협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인 만큼 기술과 정책을 잇는 융합 역량을 갖춘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활약할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내달 7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리는 ‘H.에코테크 페스타 2026’ 세션 2에 패널로 참석해 환경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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